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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1112호

‘학교 안 학교’로 부적응 학생 돕는 경기 충현중 이성 교사

코로나 이후 심화된 정서·학습 격차, 과거와 달라진 교실 직시해야 회복 시작

코로나 시기에 초등학교 3~6학년을 보낸 학생들이 입학한 지난해, 경기 충현중 교사들은 고심에 빠졌다.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다져지지 않은 학생들, 거친 욕설을 입에 달고 살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그야말로 ‘멘붕’의 상황에 직면한 것. 기초적인 교과 수업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 교실 내 학습 격차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교육활동평가회를 진행하는 내내 교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이 ‘막강한’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였다. 김은정 교장이 당시 고안한 아이디어가 곧 지금의 ‘학교 안 학교 체인지(體人智) 프로젝트’다. 교실에서 문제 상황이 생길 때 이 학생들을 데려가 진정시켜줄 수 있는 전문가가 절실했다.

김 교장이 떠올린 적임자가 당시 퇴임을 앞둔 이성 전 경기 장곡고 교장이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혁신교육을 주도하다 경기 응곡중 교감으로 부임한 당시 학교 내 부적응 학생들을 자청해 맡았던 모습이 기억에 선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현재 충현중 학교 안 학교에서 5명가량의 학생들을 전담하고 있는 그는 코로나 이후 심화된 교실 내 정서·학습 격차가 학생과 교사 모두를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교권 회복이 이슈로 떠올랐지만 교사와 학부모, 관리자, 학생을 대립 관계로 접근해서는 지금의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는 그는 과거와 달라진 교실을 직시해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취재 정애선 소장(내일교육 부설 교육정책연구소 헤리티지내일) asjung@naeil.com
사진 이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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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애선 소장(내일교육 부설 교육정책연구소 헤리티지내일) asjung@naeil.com
  • ISSUE INTERVIEW (2023년 10월 25일 11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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