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는 색다른 연구소가 있다. 바로 ‘실패연구소’다.
실패를 대체 어떻게 연구할까? 이 연구소는 교내 학생들의 다양한 실패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그 결과를 공유한다. ‘다양한 시도’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비판하지 말고 관대하게 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는 수많은 실패 속에서 새로운 이론과 기술을 발견할 수 있다.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은 2021년 “실패를 성공으로 재해석해야 한다”며 이 연구소의 설립을 취임 공약으로 내걸었고, 같은 해 6월 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망한 과제 자랑대회’라는 이색 행사로 화제를 모은 실패연구소의 조성호 소장(전산학부 교수)을 만나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오승주 기자 sj.oh@naeil.com
사진 이의종
조성호 소장은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6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전자공학 및 전산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연구 분야로는 증강 지능, 인터랙티브 컴퓨팅, 생체신호 기반 인터페이스, 지능 로봇 등이 있다. 2023년부터 카이스트 실패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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