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아프다.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202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청소년 사망자 중 50.1%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청소년 사망 원인 부동의 1위는 자살이다. 하지만 자살률이 5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유행 기간 청소년들의 정서적 불안과 스트레스, 우울감이 심화돼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10대 비율이 계속 증가 추세라는 데 있다.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교수는 “지난 3년, 아이들은 기댈 곳이 없었다. 평소에도 행복하지 않았는데 더 행복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일갈한다. 그를 만나 현재 청소년들이 가장 힘겨워하는 점과 근본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사진 배지은
김현수 교수는
중앙대 의대 졸업 후 아주대 의대에서 정신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 강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경기도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보건복지부 중앙심리부검센터 센터장을 지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센터장을 맡아 활동했다. 2002년 청소년 치유형 대안학교 ‘프레네스쿨(성장학교) 별’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재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센터장, 서울시 코로나19 심리지원단 단장을 맡아 자살 예방과 심리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 지은 책은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무기력의 비밀> <중2병의 비밀> <교실 심리> <공부 상처> <선생님, 오늘도 무사히> 등이 있다.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