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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호

EDUCATION 학부모 해외통신원

미국 학부모가 알려주는 대학 투어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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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부모가 알려주는 대학 투어 꿀팁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한국 가족들은 미국으로 가족 여행을 올 때 대학 투어 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세계적인 대학을 찾아 동기부여를 주고 싶은 마음일 텐데, 별다른 준비 없이 찾 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학 투어도 입시만큼이나 아는 만큼 알아간다. 현지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 으로 미국 대학 투어와 관광 팁을 안내 한다.



유학 꿈꾼다면 대학 투어 예약


애틀랜타는 미국 내에서도 교육열이 높다. 유학이나 교육 이민을 오는 한인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긴 겨울방학 때 친척을 찾거나 단기 홈스테이를 하는 한국 학생들이 많다. 이때 대학 투어는 필수 코스다.


애틀랜타와 그 인근 지역에는 명성 높은 대학이 여럿 있는데 이공계가 유명한 조지아텍(Georgia Tech)과 사립대 학인 에모리(Emory University)가 대표적이다. 미국은 각 대학마다 단순한 캠퍼스 투어를 넘어 체계적인 대학 안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개별적으로 대학 정보를 찾거나 방문하는 것 보다 안내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훨씬 양질의 입시·교육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제 조지아텍은 관심 전공에 대한 정보를 30분 정도 설명하고, 재학생들과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에모리 대학은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주중과 토요일 특정 시간대에 인문과학, 경영학, 간호학 등 대학별로 따로 소개해 준다. 둘 다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두 대학은 다운타운과 가까워 대학 투어 후에도 볼 만한 곳이 많다. 중·고등 학생 자녀가 있다면 코카콜라 박물관이나 CNN을 추천한다. 코카콜라로 무슨 박물관을 만드나 싶겠지만, 코카콜라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부터 광고, 콜라병의 변천사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전시관이 있다. 또 전 세계 코카콜라를 전부 무료로 맛볼 수 있어 색다른 즐거 움을 느낄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4시간 거리의 테네시 밴더빌트대, 6시간 거리의 노스캐롤라이나 듀크대도 둘러볼 만하다. 특히 밴 더빌트대는 ‘남부의 하버드’로 이름난 대학이다. 문리대, 공대, 음대, 교대 등 단과대학이 고루 유명하며, 장학금 혜택도 우수하니 알아둘 만하다. 한국 사람에겐 꽤 장거리인 만큼, 애틀랜타에서 간다면 도중 지하 동굴에서 50m 폭포를 볼 수 있는 루비폴스와 조지아·알라바마·사우스캐롤라이나·노스캐롤라 이나·버지니아·켄터키·테네시 등 7개 주를 모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락시티를 들러보길 추천한다.



테마파크의 천국, 올랜도 100% 즐기기


우리 가족이 사는 애틀랜타에선 올랜도가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디즈니 월드 가 있기 때문. 특히 저녁의 불꽃놀이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뿐만 아니라 애니멀 킹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전 세계를 구경할 수 있는 엡콕까지, 다양 한 테마파크가 있다.


언제 가더라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몰려 북적거린다. 우리 가족도 미국에 온 첫해 테마마크들을 순회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어떤 놀이기구든 긴 줄을 서야 했다. 대기 시간이 한두 시간이 넘어 초조해했던 이는 우리 가족뿐, 다들 웃고 떠들며 즐기는 모습에 문화 차이를 느끼기도 했다. 짧은 기간 다양 한 테마파크를 돌아다니며 전투적으로 즐겼는데 꽤 피곤했다. 방학을 이용해 이곳을 찾는다면, 다양한 테마파크 중에서 좋아하는 몇 곳을 골라 느긋한 일정을 잡을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다만, 애틀랜타에서 움직이기엔 이동 거리가 꽤 멀다. 올랜도는 차로 7시간 정도 가야 하니 새벽에 일찍 출발해서 자녀들은 차에서 잠을 재우며 이동한 후, 오후에 일정을 시작하길 권한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았다.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곳이다 보니, 테마파크 내 식당은 줄이 너무 길고, 가격 대비 음식 맛도 평범한 편이기 때문. 입장하면 거의 하루 종일 움직이니, 도시락과 물·과일 등을 싸서 라커에 보관 해두고, 휴식을 취할 때 피크닉 기분을 냈던 기억이 난다. 올랜도에 오가는 도중 플로리다의 해변에서 바다를 만끽하 는 것도 좋다. 특히 데스틴은 설탕처럼 하얀 모래로 유명하다.




1 올랜도 디즈니월드. 올랜도는 애틀랜 타에서 7시간 정도 가야 하지만 디즈니 월드 외에도 엡콕,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테마파크가 많아 가족 단위로 찾기 좋다.



2, 3 미국 7개 주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락시티 전망대와 플로리다 데스틴의 슈가 샌드. 남부의 하버드라 불리는 테네시 밴더빌트대 투어를 갈 때, 둘러보면 좋은 관광지다. 미국은 이동 거리가 길어 도중 둘러볼 만한 곳을 찾아두면 지루함은 덜고 추억은 더할 수 있다.



4 고등학생이라면 미국 대학 투어 를 추천한다. 사전에 예약해두면, 재 학생의 캠퍼스 안내나 전공 토론 등 을 통해 좀더 깊게 대학 공부와 입시를 안내받을 수 있다. 이공 계열에서 명성이 높은 조지아텍 웹사이트의 방문 신청 페이지



한국에서 미국 대학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양질의 정보는 얻기 어렵다. 대학만 해도 아이비리그나 하버드, MIT 등 소수 대학의 이름만 안다. 대학 투어의 이점을 기대하고 아이들에게 경험을 제공하는데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만 보내거나, 현지 사정에 어두워 일반적인 정보만 얻거나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타깝다. 특히 패키지는 특정 기간에 여러 대학을 둘러보는데, 미국의 특성상 이동거리가 꽤 길어 쉽게 지치고, 투어에서 접하는 안내 프로그램보다 대학이 직접 진행하는 안내 프로그램의 질이 더 좋은 경우가 많다. 사전에 예약을 받는 만큼 개인 혹은 가족 단위로 따로 방문하 고, 여유롭게 일정을 잡아 이동 중 숨 돌릴 만한 관광지도 들러보는 것이 좋다. 모처럼 쉼을 얻는 방학이니만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들면서 중간 중간 유익한 정보를 얻을 계획을 세워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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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성(미국 통신원)
  • EDUCATION 학부모 해외통신원 (2020년 01월 08일 9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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