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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880호

GLOBAL EDU 유학생 해외통신원

교육뿐 아니라 e스포츠, 디자인 강세인 핀란드



핀란드는 대학 통합 입학 신청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한다. 여섯 개의 학사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순으로 신청하는 제도로, 한 대학에서 선택하거나 여러 교육기관을 선택해도 된다.


예술 관련 전공 선호도 높고, 공과대학 낮아
2018학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15만1천440명이 지원해 약 4만7천 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대학의 경영학과와 응용과학기술대학에서는 사회·보건·체육학 전공 지원자가 가장 많았다. 예술 전공이 개설된 일반대학에서는 전체 지원자 중 25%가, 응용과학기술대학에서는 28%만이 합격했다. 그만큼 선발 인원 대비 지원자가 많았다.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학과는 일반대학의 예술학과였다. 연기·춤·시각·예술학과는 지원자 중 단 4%만이 합격할 정도였다. 심리학 전공은 지원자 중 5%, 체육학은 8%, 수의학은 9%만이 합격했다. 의학 전공과 법 전공은 약 10%의 합격률을 보였다.
응용과학기술대학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학과는 자연과학이었으며, 사회·보건·체육학과·문화 전공이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 입학하기 수월한 학과는 공과대학의 기술 관련 학과로 합격률이 37%였다. 합격률이 10% 이하인, 경쟁률이 높은 전공을 정리해보면 시각예술 및 공연 전공, 심리학, 체육학, 수의학, 의학, 법학 순이었다


e스포츠 관련 전공과 디자인 전공 강세
핀란드 하면 교육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교육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 디자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인 ‘앵그리버드’와 ‘클래시 오브 클랜’은 핀란드에서 만든 게임이다. 핀란드는 게임 산업이 다른 나라에 비해 발달했으며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수많은 게임 회사들이 활동한다.
실제 핀란드의 까야니 응용과학기술대학에는 유럽 최초로 e스포츠와 경영을 접목한 e스포츠경영학과가 개설됐다. e스포츠경영학과는 경영, 코칭, 게임을 함께 배우는데, 교육과정이 보통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열려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핀란드를 심도 있게 공부하는 스칸디나비아 전공도 이색 학과로 꼽을 수 있다. 핀란드의 역사와 언어, 사회 문화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소수 민족인 사미족의 전통문화, 문학, 예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다각적인 면에서 배울 수 있다. 또한 핀란드의 정치 체계,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역사, 바이킹족, 핀란드 역사의 기초, 북유럽 신화, 발틱해의 특징, 문화 속에 공존하는 언어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전문적으로 배우는 것이 특징이다.
북유럽 디자인과 스칸디나비안 반도 디자인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큼 핀란드에는 디자인 전공 커리큘럼을 잘 갖춘 대학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알토대학의 예술 및 디자인학과로, 디자인, 디지털 미디어, 시각디자인, 복지국가 계획, 도시 계획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론보다는 다양한 현실에서 적용 가능한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하며 박사과정까지 연계돼 있어 좋다.
실제로 핀란드에서는 각 도시의 도서관, 시청, 공항과의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탄생한 작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단, 박사 프로그램과 달리 학사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없어 유학생들이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대기업 입사보다 중소기업·스타트업 선호
핀란드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전공은 시각디자인, 공연학과 등 예술 분야다. 이처럼 핀란드에서의 대학 진학은 취업이 얼마나 잘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대부분 학생들이 대학을 가는 이유는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대해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공부하기 위해서이지,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함이 아니다.
예술 관련 전공은 타 학과에 비해 모집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은 반면 합격률은 낮을 수 있지만, 이곳 사람들은 모집 인원이 적다고 해서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지원하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핀란드 사회는 다양한 직업군 안에서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따라서 높은 수입이나 명예를 받을 수 있는 직업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분야, 좋아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주변의 핀란드 친구들은 대기업에 입사하기보다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입사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이처럼 금전과 명예보다 자기 자신의 성장에 더 힘을 쏟는 곳이 바로 핀란드 사회다.





1. 다양한 활동, 동아리, 이벤트 정보를 소개하는 학교 게시판. 이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행사를 찾아 신청하거나 다양한 정보를 얻는다.
2. 분야가 다른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함께 모여 토의하는 세미나실. 한 가지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3. 24시간 오픈되는 도서관이다.
4. 모바일 게임’앵그리버드’를 제작한 나라가 핀란드다.
5. 경쟁률이 높은 전공들. 시각예술 및 공연 전공, 심리학, 체육학, 수의학, 의학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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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OBAL EDU 유학생 해외통신원 (2018년 10월 24일 8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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