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딸과 함께할 특별한 나들이 장소를 찾는다면? 트렌디한 감성과 개성이 공존하는 연남동이 딱입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문구, 빈티지한 소품까지, 골목마다 즐거움이 가득한 연남동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글·사진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귀염뽀짝’한 소품이 한가득
경의선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발길이 미로 같은 골목으로 향하게 됩니다. 공원과 맞닿은 작은 골목마다 예쁜 카페와 특색 있는 상점이 가득한데요.
젊은 예술가가 활동하는 공방과 편집숍,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잡화점은 키덜트족과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습니다. 귀여운 캐릭터 인형과 액세서리,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과 알록달록한 수공예 작품까지, 소품 구경에 도끼 자루 썩는 줄도 모른다니까요.
문구 ‘덕후’ 모여라
문구를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할 따끈따끈한 ‘신상’ 건물이 있죠? 바로 최근의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메이드 바이 연남’인데요.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주제별로 유명 작가의 디자인 소품과 문구 제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나만의 스타일로 다이어리와 노트를 꾸밀 수 있는 DIY 코너도 인기입니다. ‘다꾸러’ 사이에선 벌써부터 한 번 들어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으로 불리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신기한 영수증 사진기로 추억도 남겨보세요.
일상의 즐거움 한 조각
폭 껴안으면 스트레스가 사르르 녹는 폭신한 쿠션과 ‘귀요미력’이 폭발하는 키링, 보들보들한 촉감의 파우치까지. 두근두근 설레는 새 학기 아이템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리빙 브랜드 ‘버터샵’에는 학용품 외에도 컬러풀한 생활용품과 깜찍한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한데요. 귀여운 것을 죄다 모아놓은 데다 가격도 합리적이라 모녀가 홀린 듯이 지갑을 연 건 안 비밀이네요.
줄 서서 먹는 연남동 맛집
연남동에서 소문난 맛집을 가고 싶다면 주말에는 ‘오픈런’이 필수입니다. 문 열기가 무섭게 웨이팅 리스트가 가득 차는 식당이 많거든요. 캐치테이블이나 테이블링 같은 웨이팅 앱을 사용하는 식당이라면 온라인 줄 서기가 가능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딤섬과 텐동을 먹고 디저트로 달콤한 푸딩에 마카롱까지! 먹부림마저 완벽한 하루였네요.
주말 나들이의 흔적
아침 댓바람에 나가 별을 보며 돌아온 연남동 나들이. 고심 끝에 딸아이의 선택을 받은 제품이 뭔지 궁금했는데 엽서에 적힌 글귀를 읽고 그만 빵 터졌습니다. ‘인생을 날로 먹고 싶다’ ‘모르겠고 집에 보내달라고요’라니. 그래도 학교 다닐 때 ‘찍는 것마다 다 맞는 시험 부적’은 꼭 챙겨 다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