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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호

일상톡톡 | 수고했어 올해도

메리 크리스마스

얼마 전 달력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벌써 12월이네!”라는 말이 튀어나왔어요.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올 한 해도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각자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볼까요?

글·사진 이도연 ldy@naeil.com




/포인세티아의 꽃말은 축복·감사/

올해도 어김없이 12월이 되니 집 앞 꽃집에 포인세티아가 등장했어요. 봄이 되면 잎이 초록색으로 변해버리고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시들고는 해서 올해는 사지 않으려 했죠. 그런데 “엄마 진짜 예쁘다~ 포인세티아 꽃말이 축복이랑 감사래”라며 웃는 딸아이 때문에 결국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사서 함께 장식했는데 3월이 넘어가도록 방치(?)하기 일쑤였어요. 올해는 집 안 화초에 간단한 트리 장식을 더해봤습니다. 덕분에 집 안에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해졌어요.





/아들과 명동 데이트/

고2 아들의 기말고사가 끝났어요. 시험은 아들이 치렀는데 엄마도 함께 본 것처럼 기진맥진합니다. 잘 본 과목도 있지만 아쉬운 과목도 있기에 마냥 개운하진 않죠.
“아들, 명동 가서 맛있는 거 먹고 바람 쐬고 올까?”라는 말에 순순히 오케이 하더군요. 아들의 최애 메뉴 화덕 피자도 먹고 청계천도 걸었어요. 명동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구경했고요. 선물로 레고를 받은 아들은 “충전 완료! 겨울부터 고3 모드로 열심히 달려야겠어! 엄마~”라고 합니다. 진짜지 아들?





/크리스마스에는 홈 파티/

연인이라면 크리스마스엔 근사한 식당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게 제맛이지만 가족 모임에는 홈 파티가 최고죠. 로브스터는 1년에 딱 한 번 크리스마스 파티 때만 홈쇼핑으로 구매해 버터와 마늘을 듬뿍 넣어 오븐에 구워요. 두툼한 스테이크와 각종 치즈, 핑거 푸드도 빠질 수 없고요.
크리스마스 카드는 평소 부끄러워서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적어 슬쩍 건넵니다.





/작은 선물로 마음 전하기/

딸아이와 종종 선유도의 고양이 캐릭터 소품 가게에 갑니다. 입구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산타 모자를 쓴 고양이, 크리스마스 양말 장식, 2026년 달력까지 아기자기한 물건이 가득하죠. 딸은 제게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노트를 선물했고 저는 딸에게 방에 걸어놓고 싶다는 산타 인형을 사줬어요. 사춘기가 온 딸과 투닥거렸던 한 해는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 ^^





/올해도 <러브 액츄얼리>/

우리 집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팝콘을 쌓아두고 <러브 액츄얼리>를 봅니다. “또 이거야? 다른 거 없어?”라면서도 막상 다른 영화를 고르자니 영 어색해요. 에피소드마다 사랑의 모양과 색깔이 다양해서 볼 때마다 마음이 머무는 장면도 달라지죠.
어떤 해에는 가볍게 웃고 넘기던 장면이 어떤 해에는 오랫동안 마음에 남기도 합니다. 영화를 본 후 각자 즐겨 듣는 OST도 달라요. 딸의 최애는 <All you need is love>, 저의 취향을 저격한 곡은 언제나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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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U CHAT | 일상톡톡 (2025년 12월 24일 12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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