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생활&문화

1170호

일상톡톡 | 레시피

특명! 아빠의 요리

요즘 아빠는 자녀와 친구처럼 지내는 건 기본이고 아이의 진로에도 관심이 많아요. 특히 딸만 있는 아빠가 아이들과 더 친하게 지내는 비법은 요리랍니다. 투박할 수도 있지만 사랑이 가득 담긴 아빠의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취재 김은진 리포터 likemer@naeil.com




소박해도 정성 가득한 아빠표 김밥




요즘 김밥은 워낙 재료와 모양도 다양해서 고르는 맛이 있지만 그래도 집 김밥을 따라올 순 없죠. 아빠표 김밥은 소박하지만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요. 재료를 하나하나 신중히 고르다 보면 사 먹는 게 훨씬 낫다는 푸념이 들려오지만요. 엄마가 싼 김밥보다 훨씬 예쁘다는 딸의 칭찬에 아빠는 그저 신났습니다. 아빠의 손으로 완성한 김밥은 아이들이 놀면서도 하나씩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영양 만점 간식이에요.



딸과 함께하는 베이킹 시간




큰아이는 어릴 때 노래를 부르면서 머핀 굽는 걸 좋아했어요. 바쁜 아빠는 아이를 위해 늦잠의 유혹을 떨치고 주말 오전부터 머핀을 딸과 함께 구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죠. 지금은 둘째 아이와 쿠키를 굽는답니다.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둘째를 위해 귀여운 쿠키 틀도 준비했어요. 아이가 멋진 쿠키를 만들 때까지 옆에서 차분하게 기다려주는 것도 아빠의 사랑이에요~



아빠는 전의 달인




엄마가 좋아하는 부추전, 딸이 좋아하는 감자전, 아빠가 좋아하는 김치전. 오늘 저녁 집 안엔 고소한 기름 냄새가 가득합니다. 아빠가 모처럼 실력을 발휘해보겠다며 전을 굽거든요. 전을 바삭하고 얇게 부칠 수 있는 건 아빠만의 비법이 있기 때문이죠. 현미유를 넉넉히 두르면 전이 바삭해지는 건 물론이고 특유의 기름 냄새도 사라져 재료의 풍미를 살려줘요. 신선한 제철 재료를 사용한 굴전이나 파전으로 영양까지 챙길 수 있어요.

/TIP/ 전을 바삭하게 부치려면 반죽은 얼음물로 하고 밀가루 대신 부침 가루를 준비해보세요. 전을 부칠 때 기름을 조금씩 나눠서 여러 번 둘러주면 더 바삭해져요.



주말엔 아빠의 손맛이 담긴 브런치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주말 아침이 점점 늦게 시작되고 있어요. 금요일 밤에 늦게 자고 주말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건 사춘기 중학생의 특권이랍니다. 느지막하게 시작되는 소녀의 주말 스케줄에 맞추어 아빠는 브런치를 준비합니다. 맛집에서 먹어본 에그 베네딕트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둘째와 타르트를 구운 다음 브런치를 차리기도 해요. 들쑥날쑥한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풀어주기에 이보다 좋은 선물이 또 있을까요?



호주식 스테이크가 여기 있네




우리 집 아빠는 요리사 자격증은 없지만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요. 가족을 위한 정성이 담겨서겠죠? 호주에서는 스테이크에 서양 파인 릭(leek)을 넣어요. 호주 여행 이후 우리 가족은 고기 요리에 릭과 비슷하게 생긴 대파를 넣는답니다. 고기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거든요. 좋은 재료를 준비해 재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간단히 요리하고 플레이팅까지 신경 써 접시에 담으면 어느새 호주식 스테이크가 우리 집 식탁에!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일교육
  • 김은진 리포터 likemer@naeil.com
  • EDU CHAT | 일상톡톡 (2025년 02월 05일 1170호)

댓글 0

댓글쓰기
241210 다산북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