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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날리는 우리만의 아지트

쏟아지는 수행평가에 쌓여가는 학원 숙제, 내 마음을 몰라주는 친구의 말 한마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청소년의 일상에도 짧은 휴식은 필요합니다. 두 발 전진을 위한 한 발 후퇴! 학업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마법 같은 공간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글·사진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천 원의 행복 ‘코인 노래방’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은 바로 코인 노래방. 500원짜리 동전 하나로 속이 뻥 뚫리는 가성비 만점 공간입니다. 우리 동네는 천 원에 세 곡을 부를 수 있는데요. 아빠는 윤도현 밴드, 엄마는 자우림, 딸은 세븐틴에 빙의해 목청껏 소리 지르고 나면 묵혀왔던 감정이 순식간에 해소되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죠. 고음 불가라도 문제없어요. 음 이탈이 나면 오히려 웃음이 빵빵 터지는 코인 노래방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날려보세요.



맛과 재미 둘 다 잡은 ‘보드 게임 카페’



아이는 어려서부터 체스와 바둑, 보드 게임을 좋아하더니 동아리도 스도쿠와 네모로직, 퍼즐을 하는 곳으로 선택하더군요. 집에 있는 보드 게임 목록이 너무 뻔해서 주말에는 새로운 레퍼토리를 찾아 보드 게임 카페로 출동했습니다. 처음 보는 게임이 한가득. 비록 꼴찌를 하긴 했지만 재밌는 게임도 하고 맛있는 음식까지 맛볼 수 있어 두 배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주말에는 대부분 1인 1주문이 원칙이라고 하니 시설 좋고 음식이 맛있는 곳을 고르면 좋을 것 같아요.



짜릿함을 원한다면 ‘방 탈출 카페’



평소 <대탈출>과 <크라임씬> 같은 추리 예능을 좋아하는 딸아이가 들뜬 목소리로 말합니다. “엄마, 나 친구들이랑 주말에 방 탈출 카페 갔다 올게.” 색다른 도전의 결과는 대성공. 겨우 30초를 남기고 가까스로 탈출했다고요. 힌트도 안 쓰고 나왔다며 무용담을 자랑했어요. 만약 방 탈출이 처음이라면 시나리오의 장르와 난도, 공포 지수와 소요 시간 등을 미리 살펴 끌리는 곳을 선택하세요. 원하는 테마를 바로 시작하려면 사전 예약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도파민 팡팡, 콘서트장의 열기



일상에 활력을 더해주는 아이돌 ‘덕질’. 학업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마법 같은 공간은 바로 콘서트장입니다. 때로는 최애의 미소 한 번이 고함량 멀티비타민보다 효과가 좋을 때가 있죠. 싱그러운 바람과 가슴 뛰는 밴드 라이브, 화려한 퍼포먼스와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 감동의 드론 쇼까지. 온 가족이 매달려 어렵게 예매한 티켓인 만큼 우리 집 캐럿 소녀(세븐틴 팬덤)의 기억 속에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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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 EDU CHAT | 일상톡톡 (2024년 06월 26일 11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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