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대한민국에 ‘텍스트힙(Text Hip)’ 열풍이 불고 있어요. 보다 많은 사람이 독서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양한 서점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글·사진 박선영 리포터 hena20@naeil.com
/책방 오늘/ 한강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서점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서둘러 도착한 그곳. 평일인데도 아담한 서점 앞은 이미 인증숏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아쉽게도 서점은 잠시 문을 닫아 안을 둘러볼 수 없었지만 다음에는 서점 문이 활짝 열리고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로 북적였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이 다시 활기로 가득해질 날을 기다립니다.
/서촌 그 책방/ 독서 모임도 가능한 한옥 독립 서점
서촌의 정겨운 골목을 걷다 보니 소담한 한옥 서점이 눈에 들어왔어요. 가을의 정취와 어우러진 서점은 작지만 독서 열기로 가득 차 있었죠. 특히 운영자가 직접 읽고 감동받은 책을 골라 큐레이션한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책장마다 세심한 손길이 느껴지고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는 듯했죠. 남녀노소 누구나 모여 독서 토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서 한층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책 한 권을 품에 안고 서점을 나서며 다음번엔 꼭 이곳의 독서 모임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교보문고 광화문점/ 모두의 취향을 담은 대형 서점
“엄마, 시험도 끝났는데 서점 투어 어때? 맛있는 것도 먹고!” 순간 “학원은?”이란 말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금세 마음을 바꿨어요. 서점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는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 기념 큐레이션 코너로 달려가더라고요. 대형 서점의 장점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볼 수 있다는 거죠. 청소년, 문학, 경제, 실용서, 잡지 등 분야별로 여기저기 정신없이 둘러보니 시간이 후딱 가버렸어요. 오랜만에 책에 빠져 보낸 시간이 너무 즐거워서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까지 들었답니다.
/보안책방/ 뷰는 거들 뿐, 완벽한 독서를 즐기는 방법
경복궁을 바라보며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쉬는 시간이었어요. 은행나무가 늘어선 길을 따라 걷다 우연히 발견한 서점은 마치 숨겨진 보물 같았죠. 1층은 따뜻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아늑한 카페였고, 2층엔 서점이 자리 잡고 있었어요. 특히 시원한 통창 너머로 펼쳐진 가을의 경복궁 풍경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소한 행복을 만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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