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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1131호

그럼에도 학교 ⑱

창업 연계, 지속 가능한 체인지메이커

글 이재호 교사
강원 양양고등학교

수업을 잘하는 교사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수업을 열심히 준비하는 교사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교사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아이들을 많이 좋아한다고 수줍게 고백할 수는 있습니다.
세상이 변하듯 학교도 많이 변해왔습니다. 긍정적 변화는 무엇인지, 아쉽게도 사라져가는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교육을 이야기할 때 입시에 밀려 잊힌,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학교가 사랑을 배우는 곳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체인지메이커,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글로벌 비영리 단체 ‘아쇼카’ 재단에서 처음 사용한 이 용어는 교육 현장에선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사람을 기르기 위한 교육 활동’을 뜻한다. 강원 양양고에서는 1학년부터 3학년에 이르기까지 학년 위계에 맞춰 수업량 유연화 프로그램으로 체인지메이커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호에서는 3학년 체인지메이커 활동의 철학과 구체적인 진행 방식을 공유한다.

1학년에서 책을 활용해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 활동을 한 뒤, 2학년이 되면 학교와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 활동을 진행했다. 이후 3학년이 되면 2학년 활동 프로젝트를 ‘창업’ 활동을 통해 연계·발전할 수 있게 도왔다.

이전까지 그저 사회에 ‘좋은 일 한 번’ 했다고 생각하며 끝낼 수 있는 활동을, 3학년 체인지메이커 활동에서는 ‘지속 가능성’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두어 가상의 기업을 구상하게 했다. 이를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의 진로 또한 구체화·다양화될 수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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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호 교사 (강원 양양고등학교)
  • COLUMN (2024년 03월 20일 11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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