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피플&칼럼

1132호

2024공신들의 진로쾌담

후배에게 보내는 응원

두려워도 나아가야 달라진다



벌써 마지막이다. <내일교육> 덕분에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갔다. 당시 치열하게 고민하고 결정했던 대입과 전공을 되새기며 내 선택의 이유와 과정을 돌이켜보고,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됐다. 특히 일반고가 아닌 특성화고를 다니며 대학 진학을 계획했기에, 정말 수많은 내적·외적 갈등을 거쳐야 했다. 지난 1년, 나는 그때 고민했던 것 이상으로 성장했나 되돌아보게 됐다. 생각과 달랐던 전공 수업, 다양한 대외 활동, 또 다른 진로 계획까지 대학 졸업 전에 내 상황을 점검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발명교육보다 넓은 평생교육 길 찾아

난 특성화고를 선택하고, 다른 분야로 진로를 확장해나갔다. 식품에 관해 배우다가 지식재산이라는 특정법을 전공하고 발명교육을 꿈꾸는, 어떻게 보면 이도 저도 아닌 학생이었다. 변화가 연속인 삶에서 명확한 한 가지 분야를 정하고 나아가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누누이 발명교육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해왔지만,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시간과 상황을 만들어주는 발명교육은 내게 특별하지만, 결국 한 분야에 국한되어 있고, 굳이 발명교육의 형태가 아니어도 충분히 학습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평생교육에 초점을 맞춰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유아에서 시작해 노년에 이르기까지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취업까지 고려해 현재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취득 중이고, 인적자원관리개발자 과정을 밟으며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밑 작업을 하고 있다. 새로운 길을 걸어나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날 나누었던 경험과 이야기들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무엇이든 처음이라 혹은 두려워서 주저할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 역시 그렇게 나아가려고 한다. 따뜻하고 의미 있는 여정을 함께해준 <내일교육>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행복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꿈에 다가서려면 노력은 필수



평소에도 내가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 <내일교육> 공신 칼럼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전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특히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에 뿌듯했고, 교사라는 꿈을 이어가도록 이끌었다.


교사라는 꿈 확신한 지난 1년

그렇기에 올해는 본격적으로 내 꿈을 향해 달려보려 한다. 11월 시험을 목표로 임용시험을 준비할 계획이다. 마치 수능을 준비하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이 묘하고, 하루의 시험으로 내 운명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긴장되고 부담이 크다. 하지만 오랫동안 꿈꿔왔고 내가 결정한 일이기에 힘들더라도 조금씩 나아가보려고 한다. 2025년에는 고등학생들에게 대학생이 아닌, 선생님으로 소개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이들도 각자 목표가 있을 것이다. 수능, 내신 성적 혹은 또 다른 목표일 수도 있다. 학창 시절을 돌아봤을 때,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그 길을 위해 노력한다면 항상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을 항상 응원하겠다.



가까이에서 원동력을 찾아보길



험난한 입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한 후 즐거운 만큼 부담도 컸다. 취업을 위한 학점, 각종 활동을 합한 ‘스펙’이란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칼럼을 쓰며, 좋은 스펙이란 단순히 특별하고 화려한 활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스토리와 강점이 잘 드러나고 역할이 명확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타인의 시선 의식하지 말기를

현재 나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가능성을 검토, 경영 관련 자문이나 투자를 연결해주는 엑셀러레이터(AC)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남들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보다 나를 움직이는, 나만의 원동력을 찾는 데 집중하길 권한다. 원동력을 찾는다면 목표도 뚜렷해지고 동기부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직 못 찾았다면 실망하지 말고 주변을 돌아보자.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발견할 수 있다. 거창한 목표나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마음에 가려져 있을 뿐, 하면 즐거운 것, 궁금해지는 것, 잘하고 싶은 것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 불씨를 발견하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한다.



과거 돌아보며 새로운 도전 계획



<내일교육> 공신 칼럼을 연재한 지 불과 1년도 안 됐는데 그사이 계획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통계학과 학생으로 ‘칼졸업’을 목표로 했으나 저학년 때부터 고민하던 전공 적합성과 현재 학년, 졸업 요건 등을 모두 고려해 휴학을 결정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대학 졸업 이후 위한 잠깐의 쉼표

휴학을 경험한 지인들은 모두 ‘휴학을 결심한 이유가 명확해야 나중에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사실 지금의 내 상황에서 졸업 요건을 위한 영어 공부, 자격증 준비, 통계 수학 학습에 새로운 분야까지 공부를 병행하면 좋은 학점을 보장하지 못할뿐더러 마지막까지 허덕이다 졸업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남들 다 하는 휴학이라 나도 모르게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아닐까 싶었지만, 막상 휴학을 결정하고 한 학기 이상의 시간이 생기니 오히려 퍼져 있던 계획들이 한 곳에 모이고 구체화돼 내가 실행할 요소까지 떠오르기 시작했다.

휴학을 하는 동안 새로운 공부에 최대한 적응하고, 내년부터 2년간 내가 희망하는 직업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PA, 계리사, 행정고시 등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은 많지만, 각 시험이 최소한 필요로 하는 시간이 있다는 점과 오래 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님을 알기에 딱 2년 안에 끝내기로 결심했다. 내년엔 학업, 그다음 해엔 인턴을 각각 병행하면서 시험을 준비할 예정이다. 처음 칼럼단에 지원했을 땐, 흔한 수험생 중 하나였던 나의 이야기라도 도움이 되는 후배들이 있다면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칼럼을 쓰기 위해 내가 고등학교에서 했던 노력, 대학 입학을 목표로 했던 활동을 되짚다 보니 내가 어떤 사람이고, 왜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자연스럽게 정리할 수 있었다. 여태까지는 그냥 입시 관문을 잘 넘어선 통계학과 학생 정도로 자신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칼럼을 쓰면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했는지, 지금 나는 뭘 하고 있는지 등 혼자서는 쉽게 간추리지 못할 부분들을 정리하고 기록하게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마저 든다. 어쩌면 더 어릴 때 했어야 할 중간 점검을 이번에 하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과 함께, 정말 감사했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일교육
  • 심수민·박경아·조병관·주연제
  • 2024 공신들의 진로쾌담 (2024년 04월 03일 1132호)

댓글 0

댓글쓰기
240318 숭실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