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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호

토닥토닥 Talk Zone 토·톡·존 _ 할까 말까? 갈까 말까?

결정은 늘 어려워~

결정, 잘하시나요?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의 교육과 관련된 선택을 할 때 늘 어려움을 겪습니다. 사소한 문제부터 중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어떤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기 힘든지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취재·사진 김기선 리포터 quokka@naeil.com



학원 ‘갈아타기 VS 계속 다니기’

아이가 3년 동안 다닌 수학 학원을 갑자기 바꾸고 싶어 해요. 저는 계속 그 학원에 다니길 원하는데, 아이 말을 듣고 바꿔줘야 할까요? 3년 전에 이사 왔을 때, 집 근처에 있는 열두 곳의 수학 학원을 모두 방문해 상담하고 신중하게 결정한 학원이거든요. 발품을 판 결과는 대만족이었죠. 그런데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중학교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어요. 이제 학원 정보는 아이가 친구들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얻고 있네요. 학원 선택에 있어서 더 이상 어려움을 겪을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아이의 정보가 ‘갑’이네요!



학부모 총회 ‘참석한다 VS 안 한다’

3월 초에 학부모 총회 참석 여부를 묻는 가정통신문을 받으면 항상 고민에 빠져요. 총회에 참석하는 학부모들이 점점 줄고 있는데요. 이게 무슨 문제냐 싶겠지만, 학부모 폴리스, 급식 모니터링, 반 대표 등 각 반에 할당된 봉사 인원이 있어요. 원하는 봉사를 맡으려면 보통 10명 정도의 학부모가 참석해야 하는데, 그 인원이 너무 적으면 원하는 걸 맡기 어렵거든요. 하지만 총회에 참석하면 좋은 점도 많아요. 아이의 자리에 직접 앉아보기도 하고, 담임 선생님이 학교생활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죠. 1년간 무탈하게 보내려면, 총회 참석은 기본 아닙니까~ 하하.




고교 선택 ‘집 앞 학교 VS 학업 분위기 좋은 학교’

아파트 앞의 작은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바로 고등학교가 있어요. 이 학교는 신설이라 아직 역사가 없다는 건 단점이지만, 시설이 너~무 좋다는 건 큰 장점이죠. 학교 복도의 창문에서 밖을 바라보면 일명 ‘뻥 뷰’라고 하죠? 뻥~ 뚫린 풍경에 눈이 다 시원해져요. 문제는 학습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집에서 ‘1분 컷’ 거리에 있는 이 학교에 아이를 보낼지, 아니면 학업 분위기가 좋기로 소문난 30분 거리의 학교에 보낼지 몇 달 동안 고민했죠. 그런데 ‘카더라 통신’을 철저히 배제하고 아이와 학교에 관한 대화를 자주 나누다 보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더군요. 아이가 “엄마, 저는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고 혼자 열심히 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라고 고백(?)하는 순간, 제 고민은 해결됐답니다!



문제집 ‘평가 문제집 VS 자습서’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 돼 첫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풀어볼 문제집이 전혀 없었어요. <도덕> <기술·가정> <세계사> 등 다양한 과목의 문제집을 모두 사야 하는지, 평가 문제집과 자습서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죠. 결국 아이가 직접 나서 친구들로부터 정보를 입수했어요. 교과서 개념을 자세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습서와 유형별 문제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평가 문제집 사이에서 고민하더니, 남은 시험 기간과 자신의 교과서 개념 이해 수준을 고려해 직접 평가 문제집을 사 왔어요. 앞으로 선택해야 할 게 너무 많은데, 일단은 아이의 선택을 믿고 따라가려고요.



대학 고민 ‘수도권 전문대학 VS 지방 4년제’

아이의 대학 선택 문제로 가족 모두가 고민하고 있어요. 아이는 방사선과 진학을 원하는데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건 계열 전공자들은 졸업한 대학의 지역에 있는 직장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취업을 생각하면 수도권에 있는 대학을 갔으면 하는데, 또 4년제 대학을 보낸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무조건 4년제를 추천하네요.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지인들의 의견이 아니라 아이의 선택이겠죠? 아이의 결정을 100% 존중하려고요.





‘토닥토닥 Talk Zone(토·톡·존)’은 학부모님들의 공간입니다. 입시 고민에 소소한 푸념, 깨알같은 일상 꿀팁까지 학부모님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와 이야기들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이번 주에는 결정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아이와의 일상을 생각해봤습니다. <내일교육> 학부모님들의 보호구역! 토·톡·존이 언제나 응원합니다!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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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선 리포터 quokka@naeil.com
  • EDU TALK_ 소(笑)‧심(心)한 일상 톡톡 (2024년 02월 07일 11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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