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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1호

일상톡톡 | 레시피

우리 아이 아플 땐 엄마표 처방 요리

자녀가 아프면 대신 아파주고 싶은 마음이 들죠. 몸에 좋은 재료와 빨리 낫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까지 가득 담긴 엄마표 맞춤 처방 요리들을 소개합니다.

글·사진 이도연 리포터 ldy@naeil.com


편도염엔 따뜻한 미니 단호박 수프

우리 아이는 인후염과 편도염에 잘 걸려요. 음식을 넘길 때마다 목이 찌릿하다고 할 땐 단호박 수프를 만들어줘요. 단단한 단호박은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려주면 자르기 쉬워요. 단호박 속을 파낸 뒤 우유와 버터, 생크림과 함께 냄비에 넣어 저어가며 익혀요. 블렌더로 곱게 갈아도 되지만 단호박을 푹 익히면 굳이 갈지 않아도 돼요. 생크림이 없다면 우유만 넣어도 괜찮아요. 생크림을 많이 넣으면 부드럽고 달콤하지만 자칫 느끼할 수 있으니 양 조절은 필수! 마지막으로 꽃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끝~





장어야~ 우리 아이 바닥난 체력을 부탁해~

신학기와 시험 기간에 아이의 체력이 바닥나면 우리 집엔 장어가 등판합니다.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손질된 민물장어’를 항상 냉동고에 구비해놓고 있는데요. 장어를 프라이팬에 굽다가 껍질이 하얗게 분리되면 숟가락으로 살살 긁어내요. 꽃소금과 후추를 살살 뿌려 골고루 구워주면 끝! 양념구이를 좋아하는 첫째와 소금구이를 외치는 둘째를 위해 양념장은 따로 만들어서 기호에 따라 찍어 먹어요. 우리 집 양념장 조합은 간장 3큰술, 물 2큰술, 물엿 1큰술, 그리고 고추장은 적당히!





소화불량엔 전복죽이 최고!

아플 때 먹는 단골 메뉴 전복죽. 특히 아이가 감기 끝물이라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땐 꼭 전복죽을 만들어줘요. 전복이 ‘귀하게’ 들어 있는 사 먹는 전복죽보다는 만들어 먹는 게 더 좋아요. 양껏 전복을 넣을 수 있으니까요. 작은 전복은 마트에서 부담 없는 가격에 살 수 있어요. 내장까지 넣으면 더 좋겠지만 아이가 ‘녹색 전복죽’은 싫어해서 내장은 뺍니다. 잘게 다진 전복과 채 친 당근을 함께 참기름에 볶아요. 다 볶고 나면 물을 적당히 넣고 쉽고 빠르게 만들기 위해 쌀 대신 밥을 넣어요. 이제부터는 밥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열심히 저어야 합니다. 밥이 얼추 풀어지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참기름 한 바퀴 휘리릭 둘러주면 완성! 전복죽 한 그릇에 ‘힘내’라고 쓴 포스트잇을 붙여보세요.^^





몸살감기엔 매운 닭볶음탕

하늘이 무너져도 밥은 거르는 적이 없는 아들도 몸살감기에 걸리면 입맛을 잃어요. 그럴 때 꼭 주문하는 메뉴는 ‘엄마표 닭볶음탕’이에요. 뻑뻑한 살이 싫고 발라 먹기도 귀찮을 땐 마트에서 ‘닭볶음탕용 닭’ 대신 ‘순살 닭다리살’을 골라요. 먼저 닭을 15분간 삶고 감자, 당근을 넣어 익힌 후 양념 투하~ 표고버섯은 제일 마지막에! 짜게 먹지 않는 우리 집 양념 조합은 물 3컵, 고춧가루 2큰술, 진간장 1큰술, 설탕 2큰술이에요. 땀 흘리며 먹는 아들의 한마디. “엄마 닭볶음탕 먹으니 다 나은 것 같아~” 이 맛에 요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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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U CHAT | 일상톡톡 (2024년 03월 20일 11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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