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꼭 몸에 좋은 음식 한 가지쯤은 편식한다죠.
어딘가에 숨겨서라도 좋은 음식을 먹이고픈 엄마의 마음을 담은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글·사진 김은진 리포터 likemer@naeil.com
버섯이 숨어 있는 우렁이 강된장
아이가 버섯을 입에 물고 일그러져 마치 약을 먹듯 우걱우걱 넘기는 모습을 보고 생각해봤어요. 면역 강화와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버섯은 그야말로 건강식인데. 고민하던 중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에 숨기기로 했습니다. 쫄깃한 우렁이를 넣은 강된장에 버섯 숨기기. 우렁이와 각종 채소에 새송이버섯, 팽이버섯까지 잘게 썰어 냄비에 넣고 참기름으로 볶다가 된장 양념을 넣고 푸~욱 끓여주세요. 대파와 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뭉근한 강된장 완성. 쓱쓱 비벼 먹어도 맛있고 쌈에 싸서 한입 가득 먹어도 아주 맛있어요. 구수한 강된장 맛에 빠져 버섯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고 먹는답니다.
/TIP/
호박잎이나 케일에 이렇게 싸주면 먹기도 편해서 건강한 밥을 많이 먹게 되죠.
밍밍한 우유 No, 달콤한 스무디 Yes
일반 우유는 텁텁하다, 유기농 우유는 싱겁다 등 우유를 먹기 싫은 이유도 여러 가지라 블루베리 스무디로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냉동 블루베리와 바나나를 1:1의 비율로 넣고 우유 200ml와 함께 블렌더에 갈면 카페에서 먹는 스무디가 부럽지 않죠. 맛도 비주얼도 살리고 우유로 아이 체력도 살리고! 집에 있는 과일에 따라 얼마든지 변주할 수 있으니 냉장고 다이어트에도 제격입니다. 스무디의 베이스를 바나나로 하면 시럽을 추가하지 않아도 달아요.
눈 건강 지킴이, 홈메이드 당근 치즈 케이크
학생의 눈 건강만큼 중요한 건 없죠. 눈에 좋은 당근을 활용한 홈메이드 당근 치즈 케이크를 소개합니다. 블렌더에 당근, 아몬드, 달걀을 넣고 버터도 한 큰술 추가해 곱게 갈아주면 반죽이 완성됩니다. 오목한 그릇에 올리브유를 묻히고 반죽을 넣어 전자레인지에 8분 돌려준 다음, 크림치즈와 버터를 2:1의 비율로 넣고 레몬즙 한 스푼, 꿀 두 스푼을 추가해 저어줍니다. 팔 힘이 센 아이에게 시키면 어느새 레몬 크림치즈 완성. 빵 위에 크림치즈를 올리면 간단하고 맛있는 디저트가 탄생합니다.
/TIP/
플레이팅에 조금만 신경 쓰면 기분 좋게 먹일 수 있어요.
카레는 온갖 채소를 은밀하게 잠입시키는 최고의 요리
엄마와 아이가 모두 좋아하는 요리는 카레와 짜장이에요. 채소를 먹일 수 있어서 좋지만 채소가 많다고 투덜대는 소리는 듣기 싫어서 일본식 카레를 만드는 편이에요. 레시피는 보통 카레와 같지만 재료를 볶은 다음 블렌더로 곱게 가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양파, 당근 그리고 아이가 극혐(?)하는 브로콜리까지 싸~악 갈아버리면 카레에 묻혀 많은 채소가 입으로 쏙쏙 들어가죠. 카레의 강황은 따뜻한 성분이라 배앓이나 생리통에도 좋아요.
/TIP/
채소를 간 후 중간 단계에서 우유를 넣으면 고소한 풍미가 살아나요.
‘일상톡톡’은 학부모님들의 공간입니다. 학업에 도움되는 굿즈, 입시 고민에 대한 푸념, 깨알같은 일상 꿀팁까지 학부모님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와 이야기들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내일교육> 학부모님들의 보호구역! 일상톡톡이 언제나 응원합니다! _ 편집자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