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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6호

교과서 파먹기 22 | <미술> <역사>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

여행 가면 교회 투어? 우리가 몰랐던 유럽판 ‘신과 함께’

갑옷으로 무장한 채 말 위에 올라 창을 휘두르는 중세 시대 기사는 여전히 영화 속 주인공을 꿰찰 만큼 매력적이다. 그들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구하기도 했고 성에 갇힌 라푼젤을 탈출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활약했던 1천여 년의 시간을 서양에서는 ‘중세 암흑기’라 부른다. 오직 성서만이 허락되던 신(神) 중심 사회. 인문·철학 서적을 불온시한 탓에 인간에 대한 이해는 좁아지고 편견은 커져 마녀사냥과 폭력, 살인과 면죄부 판매 등 타락이 극에 달했던 시대였다. 이견도 있다. 유럽이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야만족이라 치부되던 유럽인이 교양인으로 거듭나던 때였으며 미술·건축사에 있어서도 이전엔 없었던, 새로움이 움트던 창조의 시대였다는 주장이다. 신앙이 개인의 가치관을 앞섰던 시대였던 만큼 당시 예술은 교회를 중심으로 발달했다. 중학교 <미술Ⅱ>와 <역사Ⅰ>에 나온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을 통해 중세 유럽의 건축미를 흠뻑 느껴보자.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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