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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호

대학생 라이프

우리 대학 ‘핫플’ 열전

각 대학에는 재학생들만 아는 ‘핫플(핫플레이스)’이 있다.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배움터로, 휴식처로, 모임터로 활약한다. 선배들이 알려주는 ‘찐 우리 대학 핫플’, 미래의 대학생활을 그려보며 따라가보자.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서울 남산이 학교 뒷산?!



동국대는 남산 옆에 자리 잡아 교내에 아름다운 장소가 많죠. 학교 중앙(이라 쓰고 가장 높은ㅋ)의 세 코끼리 조각상이 배치된 ‘팔정도’ 옆 ‘중앙도서관 옥상’에 올라가보세요.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타워를 코앞에서 볼 수 있죠.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올라가면 ‘만점’짜리 서울 야경에 피로도 훨훨 날려보낼 수 있답니다. 특히 부처님 오신 날 즈음 ‘연등회’가 열리면 연등을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요.
학교가 남산 중턱에 있어서 ‘남산 둘레길’과 바로 연결되기도 해요. 식당 건물인 ‘상록원’ 옆 계단을 따라 약 20분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면 남산타워 정상에 도착해요. 1학년 시험 기간 때 새벽까지 공부하다 친구들이랑 ‘머리 식히러 남산타워나 가자’며 급 산행에 나선 적이 있어요. 초행이라 길을 잃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명동이더군요. ㅠㅠ 이미 다리 힘이 풀려서 택시를 타고 학교로 복귀했죠. 하하. 이후 종종 친구들과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남산타워에 올라 ‘찐’ 추억을 쌓았답니다.
_ 강성우(동국대 경영정보학과 4학년)



교복 입고 모여봐~ 활력 넘치는 중앙광장




고려대 하면 쉽게 떠올리는 이미지가 바로 정문과 본관의 웅장한 모습인데요. 본관 앞에 펼쳐진 잔디밭 ‘중앙광장’에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돗자리를 펴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중광잼’이라는 문화가 있어요. 특히 만우절에는 모교의 교복을 입고 짜장면을 시켜 먹는 ‘중짜’ 행사가 열려요. 코로나 이후엔 거의 사라졌지만, 다시 돗자리를 펴고 웃고 떠드는 학생들의 진풍경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요.
다람쥐길’은 인문캠 문과대 건물과 법대 건물을 잇는 지름길이에요. 수업 사이사이 이동하는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로 붐비죠. 지각하지 않으려 걸음을 재촉하면서도 길가의 다람쥐 동상에 목도리나 마스크를 둘러주고, 캠퍼스의 사계절을 맛보기도 해요.
_ 정지연(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



우리 대학 핫플은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인기 만점~




건국대 ‘청심대’는 학생회관과 여러 단과대 건물 사이에 있어요. 구심점 같은 곳이라 건대생들의 대표 약속 장소죠. 학교의 상징 ‘일감호’가 한눈에 보이는 데다 여러 개의 벤치가 있어 쉼터로도 그만이고요. 학교의 유명인사인 ‘건덕이(거위)’와 오리들은 물론, 축제 기간엔 학교의 마스코트 ‘쿠’도 만날 수 있죠.
또 ‘일감호’ 구석에 작은 다리가 있어요. 바로 ‘홍예교’인데요.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주요 길목 중 하나로, ‘썸남썸녀’가 함께 걸으면 사귀게 되고, 연인이 건너면 오랫동안 사랑하게 된다는 로맨틱한 전설로 유명해요. 제 생각엔 다리에 불빛이 켜지면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런 전설이 생긴 것 같아요.
_ 김희수(건국대 기술경영학과 4학년)



공부도 충전하면서, ‘차징룸(charging room)’




성신여대 중앙도서관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어요. 바로 3~6층의 ‘차징룸’인데요. 학생들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리클라이너 의자가 층별로 두 개씩 배치돼 있어요. 스탠드까지 있어 분위기가 그만이죠.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최애 스폿이랍니다~
수정캠퍼스에서 대부분의 학과 강의실이 모여 있는 성신관과 수정관 사이의 잔디밭도 ‘수정이’들(성신여대 학생들끼리는 이렇게 불러요^^)에게 사랑받는 장소인데요.
잔디밭 옆 보관함에서 돗자리나 줄넘기도 빌릴 수 있어 ‘쉬멍놀멍’하는 수정이들이 가득하죠. 특히 코로나 이전 교내 축제 때면, 잔디밭에 빈백 의자를 놓고 즐기기도 했답니다.
_ 배효주(성신여대 지식산업법학부 3학년)



자하연에서 ‘딸라’ 한잔~




서울대 인문대 옆에 ‘자하연’이라는 작은 호수가 있어요. 공강 시간이면 학생과 교직원들이 어우러져서 커피를 마시며 산책하는 고즈넉한 공간입니다. 분수도 있고, 여기 살고 있는 ‘뺙이’라는 오리도 유명하죠. 근처 ‘느티나무’라는 카페에서 파는 딸기라떼(일명 ‘딸라’)는 입학하면 꼭 마셔봐야 하는 명물이에요.
중도터널’도 학생들이 애용하는 공간인데요. 중앙도서관 로비 아래를 관통해 지나는 터널이에요. 인문대와 자연대를 이어주는 도보 교통의 중심지이고, 터널 안에 도서관 입구, 카페, 쉼터가 있어서 학생들이 자주 찾아요.
_ 김유빈(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





대학생들의 생활은 10대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10대들은 대학생 형, 누나들의 생활이 궁금할 거예요. 바로 자신들의 미래니까요. 요즘 대학생들의 다양한 생활을 전합니다. 궁금한 대학생들의 문화가 있다면 이메일(asjung@naeil.com)로 제보해주세요. 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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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라이프 (2022년 02월 23일 10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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