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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호

대학생 라이프

제2의 카카오 꿈꿔요

소위 흙수저 출신 공대생이 국내 최고의 자산가로 등극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요즘,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생들이 학교의 도움을 받아 창업의 길로 나서고 있다.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싶은 청소년이라면 학업·창업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취재 이지영 리포터 easygoing@naeil.com



우리의 목표는 소음 정복!
친환경 흡음패널 Noise-X

저는 공모전 수상이 창업의 계기가 됐어요.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발명사업화 부문에 출전해, 소음 제어용 청정 흡음기 기술을 도심 속 공사장 소음 저감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로 대통령상을 받았거든요. 자신감이 생기니 실제 사업에도 도전하고 싶더라고요.

공모전에 참가했던 친구들과 전공 분야인 소음 진동 관련 학생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주제는 방음이었어요. 주변 방음 시공 현장을 볼 때마다 ‘저렇게 시공하면 아무 효과가 없는데…’라고 생각했거든요.

‘Noise-X’는 소음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과 제품을 제공하려고 해요. 종이를 이용해 반영구적인 흡음 성능을 갖췄고 100% 재활용 가능한 흡음재를 개발했어요.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한다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팀원들과 진지하게 의논하고 배려하면서 시제품을 만들어냈죠.
_양영광(서울과학기술대 기계자동차공학과 16학번)





간절함과 열정은 반드시 보상받는다
도전로봇 그리고 DORO

군대에서 고민한 아이디어로 창업 동아리 ‘도전로봇’을 만들었어요.
로봇 대회 중계 플랫폼, 로봇 체험 카페, 로봇 교육 영상 콘텐츠 사업을 진행했어요.

로봇 대회 중계 플랫폼 사업은 웹 사이트를 오픈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로봇 체험 카페는 로봇 대회를 위해 제작된 교육용 로봇을 제공하는 사업인데, 일일 체험 행사를 개최해 시장 조사를 했어요. 11개 회사에서 로봇을 대여받았고, 코로나19 시대에 70여 명이 방문하는 행사로 이끌었어요. 올해 8월 첫 매출을 내면서 동아리를 넘어 ‘DORO’라는 사명으로 정식 창업을 했어요.

동아리에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바탕이었죠. 대학생들이 강사가 돼 청소년 재단이나 교육 기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전공 교육을 할 계획입니다. 책임감과 도전 정신이 강하다면, 창업에 도전하세요! 가슴 벅찬 경험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_김진한(한양대 로봇공학과 17학번)



실패는 끝이 아닌 시작
자동 전원 제어 콘센트 그린아이즈

지금까지 한 번도 창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우연히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하면서 창업을 진로로 선택했어요.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 매번 멀티탭 전원을 끄는 습관이 있어요. 사실 상당히 번거롭죠. 그래서 이를 개선할 콘센트 아이디어를 냈고 서류 심사에 합격해 창업 멘토링을 받았어요. 하지만 2차 심사에서 탈락하고 말았답니다.

그때 학교 창업 지원단에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해주었고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사용자가 외출하면 안 쓰는 전자제품의 전원을 자동으로 꺼주고, 집으로 돌아오면 전원을 켜주는 자동 전원 제어 콘센트를 개발했어요. 교내 사업화 발명대회에서 금상을 수상, 특허도 출원했고 제작비를 지원받아 시제품도 만들 수 있었어요. 성취감이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창업에 관심 있다면 학교 프로그램이나 정부 지원 사업 등을 잘 찾아보세요.
꿈이 현실이 되는 길이 분명 있더라고요.^^
_박소정(서울과학기술대 전기정보공학과 19학번)





창업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친환경 업사이클 플랜그린

환경과 연관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요즘 ‘플라스틱 방앗간’이 큰 화제인데, 저희도 비슷한 모델이에요. 플라스틱을 새활용(업사이클링)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현재 페트병 커터 등 업사이클링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준비 중이에요. 재활용이 어려운 병뚜껑과 같은 작은 플라스틱을 주로 취급하죠. 지금 저희 작업 공간엔 수천 개의 병뚜껑이 쌓여 있답니다.

특히 창업은 수익성을 생각해야해 준비 과정에서 굉장히 부담이 컸어요. 하지만 창업 과정에서 고민도 많이 하고 제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도 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커졌습니다.

생분해성 비닐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준비할 때, 팀원들과 우스갯소리로 ‘사업 망하면 이 비닐로 죽 끓여서 만날 먹어야 한다’고 농담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참 엉뚱한 생각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서로 박장대소하며 한참을 웃었어요. 힘든 과정도 팀원들이 있으니 견뎌내고 극복할 수 있었어요.
_표기현(국민대 경영학과 19학번)






대학생들의 생활은 10대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10대들은 대학생 형, 누나들의 생활이 궁금할 거예요. 바로 자신들의 미래니까요. 요즘 대학생들의 다양한 생활을 전합니다. 궁금한 대학생들의 문화가 있다면 이메일(asjung@naeil.com)로 제보해주세요. 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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