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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호

대학생 라이프

바뀌면 어때? 우리들의 새로운 꿈

초·중·고 진로 희망이 똑같은 경우는 얼마나 될까?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입학한 경우라도 고등학생 때의 진로 희망과 대학 입학 후 꿈꾸는 진로는 다를 수 있다. 대학생들의 달라진 또는 깊어진 ‘꿈’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 이지영 리포터 easygoing@naeil.com




의생명공학자 → 약사
개인 맞춤형 약물 개발하고 싶어요!



생물 수업 시간에 줄기세포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어요. 손상된 조직의 세포를 다시 살리거나 다른 세포로 대체하는 기술로, 인간의 건강과 직결되어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의생명공학자라는 꿈을 갖게 됐고,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에 지원했어요.

대학에서 <의생명과학개론>을 수강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관심 있던 생명공학 기술을 사용한 기법은 간단한 예시로만 배울 뿐 이론 위주의 수업이었거든요. 전 생명공학 기술을 실제 적용하는 데 더 관심이 있었기에 의학이나 약학 분야로 눈길이 갔어요.

의사나 약사 등의 면허가 없으면 실험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PEET)에 도전했답니다. 지금은 면접 시험을 앞두고 있고요. 약사 면허증을 받은 뒤 정밀약학을 공부해 개인 맞춤형 약물을 개발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어요.
_심지현(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2학년)



신문·방송기자 → 한의사
공부하는 한의사 될 거예요.



고등학생 때 진로 희망은 신문·방송기자였어요. 평소 시사에 관심이 많았고 책 읽기와 글쓰기를 즐겨 했기에, 저의 재능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진실을 전달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처음엔 미디어학부나 신문방송학과를 지원하려 했는데, 원서 접수를 앞두고 어른들의 조언을 듣는 과정에서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했고 결국 한의학을 선택했습니다. 전문직으로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있었고 한의학 전문기자도 가능하리라 생각했어요.

오랜 전통의 학문인 만큼 한의학의 세계는 방대해서, 평생을 공부해도 스스로 만족할 순 없을 듯해요. 저는 환자의 건강을 살피고 책임지는 실력 있는 한의사가 되기 위해 늘 고민하고 공부할 거예요. 진실을 전달하는 기자 이상으로 가치 있는 직업이라고 확신하니까요.^^
_김민성(가천대 한의학과 4학년)



아직도 간직한 꿈 방송’,
전공과의 접점을 찾는 중이죠^^




우연히 방청했던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화려한 무대 뒤 바쁘게 움직이는 스태프를 보고 방송 일에 관심을 느꼈어요. 고등학교 때 방송부에서 방송 기술을 배우면서 더 흥미를 느꼈고, 방송 분야 진로를 꿈꿨어요.

그런데 원서 지원을 앞두고 학과를 찾다 보니, 제 상황에서 최대한 관심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지점이 있는 전공을 선택하게 됐어요. 서비스·디자인공학과는 서비스 ‘기획’과 ‘디자인’ 면에서 방송 분야와 연관될 수 있어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트렌드에 맞게 ‘기획’하고 사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점은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꿰뚫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어도비를 활용한 영상편집 툴, 로고·포스터, 인포그래픽 디자인을 다루기 때문에 방송 영상을 제작하는 일과도 관련되죠. 아직은 진로에 대한 명확한 구상을 하진 못했지만, 방송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은 간직하고 있어요. 보다 구체화된 꿈을 위해 일단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할 거예요!
_김신진(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2학년)




심리학자 → 약사
경영대, 공대를 거쳐 이룬 약대 진학


저는 내성적이라 제 고민을 주변에 말하기보다는 혼자 속앓이를 하는 편이었어요. 심적으로 불안할 때가 많았던 저는 모든 행동의 원인이 되는 심리학을 공부해보고 싶었어요.

당시 문과였기 때문에 진로 희망은 계속 심리학자였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경영학과에 합격해버렸답니다. 꾹 참고 다니라는 부모님의 권유에도 저는 입학 후 일주일 만에 자퇴를 했어요. 이왕 재수를 할 거면 취업을 고려해 이과로 바꾸기로 결심, 수의대를 목표로 독학 재수를 했으나 공대에 진학하게 됐죠. 생각지 않았던 진로이다 보니 고민이 이어졌고, 다시 수능을 보기보다는 약학대학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약대 편입에 도전, 드디어 성공했어요!!!

문과생이었던 제게 약학 전공 수업이 만만치는 않지만, 인류와 동물 모두에게 꼭 필요한 학문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어요. 약학 연구원, 대학병원 약사, 개국 약사 등 어떤 진로를 선택할진 미정이지만요.^^
_정현아(숙명여대 약학대학 3학년)




대학생들의 생활은 10대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10대들은 대학생 형, 누나들의 생활이 궁금할 거예요. 바로 자신들의 미래니까요. 요즘 대학생들의 다양한 생활을 전합니다. 궁금한 대학생들의 문화가 있다면 이메일(asjung@naeil.com)로 제보해주세요.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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