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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호

대학생 라이프 _ 스케일 커지고 고민 깊어진

새해 계획 이모저모

새해에 빠질 수 없는 연례 행사가 새해 계획 세우기다. 중·고등학교 때처럼 정해진 일정 속 빽빽한 시간표와는 달리, 이젠 마음만 먹으면 여백의 미 가득한 계획도 가능하다. 그러나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사회인으로서 생업을 결정할 진로와 맞닿은 대학생들의 새해 계획은 오히려 더 무겁다. 주어진 자유의 무게만큼이나 묵직한 대학생들의 새해 계획과 실천을 들어봤다.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전공 가지치기로 대학원 진학 결심




올해는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으니 세부 전공을 좀 더 고민해볼 생각이에요.

새해 계획을 세울 때 공유하고픈 저만의 노하우가 있어요. 바로 ‘전공 가지치기’를 해보는 거예요. 하고 싶은 일은 매년 바뀔 수 있는데 그중 가장 관심 가는 전공 분야를 찾아야 하죠. 이때 관심이 없거나 해봤는데 잘 안 되는 분야를 지워나가다 보면, 복수 전공이나 전과, 대학원, 취업 등 진로에 대한 틀이 잡혀요. 나만의 생활기록부를 만들어 기록하는 것도 좋아요. 선배와의 만남, 전공 설명회, 졸업을 위한 학점 이수표 등 소소한 것들을 태블릿에 정리해두면, 당장 할 일이 헛갈릴 때나 장기 계획을 점검할 때 큰 도움이 돼요.

대학에 오면 무한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오롯이 혼자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하는 부담감이 따라요. 후배들은 할 수 있을지 두려워하고 외면하다가 스스로의 능력에 한계를 짓고 도전해보지 못한 점이 가장 후회돼요. 하고 싶은 일만큼은 과감히 도전해보면서 스펙터클한 대학생활을 보내길 바라요.
_성민경(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3학년)



쉼표 찍어 느낌표 만들 교환학생 도전




지난 3년은 학교생활에 충실했다면 올해는 휴학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어요. 문화콘텐츠와 디자인융합학과를 함께 공부하고 있는데, 유럽에 기발한 마케팅 디자인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유럽 대학의 교환학생에 지원할 계획이에요.

방학 때 한 유럽 여행이 인상적이기도 했고요. 코로나로 미뤘던 교환학생을 신청하고 2월까지 토플 시험을 준비할 거예요. 독학으로 배운 포토샵과 일러스트 등 디자인 툴 활용 능력을 보완하고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 GTQ, GTQ-i 자격증도 준비하고요. 마지막으로 대외 활동 도전 계획도 세웠어요.

올초 KT&G에서 주최하는 ‘상상유니브’를 시작으로 코로나로 못다 한 다양한 콘텐츠, 마케팅 분야의 대외 활동을 맘껏 해보고 싶어요.
_김예나(인하대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3학년)



적성 확인하며 차근차근 목표 클리어!




보건의료정보관리사라는 꿈을 향해 보건관리학과에 입학한 지 벌써 2년이 지났어요.

작년에 <질병분류 및 전사실습> <암등록 및 실습> 과목을 들으면서 코딩을 직접 해봤는데 적성에 잘 맞더군요. <보건의료통계> <보건의료연구방법론>에서 배운 SPSS, RevMan 등의 통계 프로그램들이 병원 업무에서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현재 SQLD 자격증과 사회조사분석사 2급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올해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과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면허증을 따는 게 목표랍니다.

어렸을 때부터 의료 봉사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병원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어요. 졸업하면 대학병원 보건의료정보관리사로서 환자들의 데이터를 관리하며 제 꿈을 펼칠 날이 오겠죠!
_ 최수빈(동덕여대 보건관리학과 2학년)



예비 대학 4학년의 자격증 격파 계획



4학년이 되면 전공 관련 ‘기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요. 기사 시험은 해당 기술 분야의 공학이나 기술의 기초지식과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데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만 응시할 수 있죠.

특히 환경 기사는 수질, 대기, 토양, 폐기물 등 여러 분야로 나뉘어져 준비할 게 많아요. 자격증 공부 외에 현장경력을 쌓을 수 있는 학부 연구생으로도 활동 중이에요. 저는 주로 수질 환경 관리 연구실에서 깨끗한 하천 유지를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하천에 적용하는 일을 합니다.

기사 시험은 전공 수업에서 이미 다룬 내용들이지만 ‘인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에요. 환경 관련 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할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등 이점이 많아요. 기사 시험 응시 횟수가 분기별(3개월) 1회로 제한되고, 저는 여러 과목 시험에 응시할 계획이라 시험 일정을 적절히 조율해야 하죠.

여기에 직무 적합도를 평가하는 인적성 검사와 면접도 대비하고, 컴퓨터 활용 능력 시험, 영어 시험도 치러야 해요. 공부할 과목이 정해져 있던 고등학교 때와 비교하면 선택 또 선택! 선택의 연속이네요.
_은범진(경희대 환경공학과 3학년)




대학생들의 생활은 10대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10대들은 대학생 형, 누나들의 생활이 궁금할 거예요. 바로 자신들의 미래니까요. 요즘 대학생들의 다양한 생활을 전합니다. 궁금한 대학생들의 문화가 있다면 이메일(asjung@naeil.com)로 제보해주세요.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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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라이프 (2022년 01월 19일 10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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