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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호

2022 대학별 수시 분석 13 | 서강대

자기소개서 폐지, 교과 전형 재학생만 지원 가능

서강대 2022학년 수시는 2021학년과 비교하면 여러 변화가 있다. 1, 2차로 나눠 선발했던 학생부 종합 전형은 일반 전형으로 통합했으며, 자기소개서를 폐지했다.
학생부 교과 전형에는 지역 균형 선발의 성격을 띠는 고교장추천 전형을 신설했다.
이 전형에는 고3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서강대는 전공 간의 벽을 허문 다전공 제도로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대학 중 하나다. 서강대 입학처 강경진 책임입학사정관에게 2021 입시 결과와 함께 2022 수시에서 주목할 사항을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사진 제공 서강대학교 입학처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오원경 교사(경기 홍천고등학교)
박영출 교사(경남 남해해성고등학교)
이동헌 교사(서울 미림여자고등학교)
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등학교)







2021 수시 결과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고교 블라인드 평가 도입, 학령인구 감소, 2015 개정 교육과정 시행이라는 3가지 큰 변수가 있었다. 블라인드 평가는 대입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반면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은 확인됐다. 특히 작년에는 6만여 명의 고3 학생이 감소하면서 종합 전형 지원자의 학생부 내신 등급이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교육과정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학생의 선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학생의 선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는?

학생이 A과목 대신 B과목을 선택했을 때, 왜 A과목을 선택하지 않았는지보다 B과목을 선택해 무엇을 배웠는지에 주목한다는 얘기다. 특정 과목을 선택하지 않아 전공 적합성 측면에서 부족할 순 있지만, 다른 선택으로 인해 분명 또 다른 무언가를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너무 전공 적합성에 매몰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고교 3년간의 어떤 활동이든 학생에겐 무언가를 배운 시간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종합 전형에서 학기당 1개의 수상 실적만 기록할 수 있는데.

영미어문전공을 지원하려는 학생이 5개의 영어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선택했다면, 영어 잘하는 학생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반면 영어 2개, 수학 관련 2개, 사회나 다른 과목 관련 1개를 선택했다면,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한 학생이라는 느낌을 줄 것이다.

즉, 입시적으로 더 유리한가의 측면보다는 고교 3년간 어떤 활동에 더 열심히 참여했고, 의미가 있었는지를 고민하고 결정하면 좋겠다. 일부 학기에 수상 실적이 없다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대학도 학기별로 대회가 고루 분산돼 있지 않다는 점과 특정 학기에 수상 실적이 몰릴 수 있는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계열이나 전공의 장벽이 없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하는 지식융합미디어학부에 대해 설명한다면?

서강대는 미국식 교육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작한 대학이다. 미국이 학부에서 유연한 전공제도를 운영하는 것처럼 서강대도 복수전공, 다전공제도 등 계열의 벽을 허물고 있다.

현재 7개 학부에 25개의 전공, 그리고 둘 이상의 전공을 조합한 15개의 연계 전공과 학생이 직접 원하는 과목을 취합해 전공을 설계하는 학생 설계 전공으로 117개(2021년 상반기 기준)를 운영하고 있다. 인문·자연 계열에서 함께 선발하는 지식융합미디어학부에는 신문방송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글로벌한국학, 아트&테크놀로지가 속해 있다.

예를 들어 아트&테크놀로지에서 아트는 콘텐츠, 테크놀로지는 콘텐츠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것인지를 공부하는 전공이다. 인문학과 과학, 즉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이 융합된 전공이기에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한다. 두 계열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고교 3년 동안 다양한 분야를 충분히 경험하고 있기에 그 경험을 열심히 성실하게 쌓아왔다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고교장추천 전형을 신설했다. 주목해야 할 특징은?

추천형 교과 전형으로 다양한 교육 환경의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 균형 전형의 성격이 강하며 고교별로 10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고3 재학생만 지원 기회가 있다.

‘재학생 중 몇 %’처럼 비율로 지원 자격을 설정하면 학생 수가 적은 고교는 추천 인원이 적을 수밖에 없어서 지원 가능 인원을 지정하는 게 더 전형 취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학교당 고3 재학생의 평균 인원인 250명의 4%를 계산한 수치다.

아무래도 올해 서울권 대학에 교과 전형이 다수 신설되기에 합격선이 낮아지고, 중복 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부담은 이전 대비 감소했다고 본다. 추가 합격까지 고려해 과감하게 지원해보길 권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진로선택 과목의 환산 방식이 독특하다.
취득 성취 비율을 2로 나눈 뒤 성취도 하단 성취 비율을 더해서 구하는데, 이유가 있나?

대학마다 교과 전형의 교과 환산 산출식, 진로선택 과목 반영 여부 등이 다양한 걸로 알고 있다. 사실 교과 전형이 정부 방침에 의해 신설되면서 교육부가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다만, 공정성의 문제로 교과 전형을 권고한 것이기에 정량 평가로 설계해야겠다는 판단이 있었다.

또 진로선택 과목이 성취도 평가로 바뀌면서 성적 부풀리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어느 정도 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학생부 교과 90% 중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의 배점이 800점, 성취도 평가 과목이 100점이기 때문에 진로선택 과목의 실질 영향력은 크지 않다.


종합 전형을 올해 하나의 전형으로만 운영하는 이유는?

2021학년에는 수능 시험을 기점으로 자기소개서를 앞서 제출하는 1차와 이후에 제출하는 2차로 나눠 운영했다. 보통 수능에 강한 학생들이 2차를 선호했다. 전년 지원자의 출신 고교 유형 비율을 보면 1차에는 특목고, 2차에는 수능이 강한 자율고(자사고·자공고)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반고 비율은 1, 2차가 비슷했다.

올해는 선택형 수능으로 바뀐 첫해다. 원점수가 같아도 선택 과목에 따라 등급이 달라질 수 있어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 정확한 등급이나 자신의 위치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수능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었던 이전 수능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고교장추천 신설로 종합 전형 인원을 줄여야 했던 점도 이유였다.


종합 전형의 서류 평가 요소에 대해 설명한다면?

서강대는 Intelligence(지, 학업 역량), Humanity(정, 인성), Self-directedness(의, 성장 가능성)를 바탕으로 평가한다. 학업 역량은 학업 성취도, 학업 태도와 의지를 평가하는 항목으로 50%를 반영한다. 학업 역량의 세부 평가 항목에는 학업 성취도, 탐구 능력, 융합 능력, 비판적 사고력이 포함된다. 인성은 협업 능력, 이타성, 소통 능력, 도덕성으로 20%, 성장 가능성은 자기 주도성, 경험의 다양성, 리더십, 창의적 문제 해결력으로 30%를 반영한다.

서강대의 평가 요소엔 전공 적합성이라는 단어가 없다. 물론 학업 역량이나 성장 가능성에서 고려되겠지만, 서류 평가에서 전공 적합성에 매몰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학생들도 전공 적합성에 얽매이지 말고 고교에서 다양하게 배우면서 의미를 찾았으면 좋겠다.


논술 전형의 최저 기준이 교과 전형보다 높은 이유는?

2022학년 논술 전형의 최저 기준은 2021학년과 동일하다. 논술 전형은 재학생보다 졸업생의 지원이나 합격이 많은 편이다. 전년 기준 졸업생 합격률이 대략 60%를 넘는다. 아무래도 수능에서 졸업생이 강세일 수밖에 없다. 교과 전형인 고교장추천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데, 최저 기준의 차이는 주요 지원층의 차이가 반영됐다고 이해해주길 바란다.

또 올해 고3 학생수가 전년과 거의 흡사해 등급별 인원이 비슷하다. 따라서 기존의 최저 기준이 수험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 같다. 2021 논술 전형 결과를 보면 최초 경쟁률이 76.8:1이지만 논술 시험 응시와 최저 기준 충족, 충원까지 반영한 실질 경쟁률은 25.47:1로 3분의 1 수준이었다.


자연 계열 수리 논술 범위에 <기하>까지 포함했는데?

수능 수학처럼 수리 논술에서 과목을 선택하지 않는 건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일단 과목별로 출제하기 쉽지 않고, 과목별 응시 인원이나 난도 등의 문제로 형평성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진로선택 과목인 <기하>까지 수리 논술 과목에 포함한 건 사실 선행학습금지법의 영향도 크다.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르면 모집 요강에 알린 과목 범위 내에서 출제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하>가 출제 과목 범위에 없었는데 연결고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선행학습금지법에 위반된 것이다. 대학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수능 출제 범위 전반으로 출제 과목을 맞추는 상황이기도 하다.


논술 전형 지원자를 위해 조언을 해준다면?

서강대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면 좋겠다. 특히 서강대 수리 논술은 지문이 있는데, 지문은 문제를 설명하는 도구이면서 풀이의 열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지문을 제대로 읽고 해석해야 한다.

또한 누가 더 부분 점수를 많이 받느냐의 싸움일 수 있다. 치열하게 달려들어 아는 선에서 최대한 풀어내길 권한다. 친구들과 함께 기출문제로 연습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같은 문제라도 친구와 나의 접근법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하는 것은 논술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 출신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10명 이내이며, 학생부 교과 90%, 비교과 10%를 반영하는 일괄 전형이다. 교과 성적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한국사 포함), 과학 교과에 속한 모든 과목을 평가한다. 공통 및 일반선택 과목은 석차등급을 활용하고, 진로선택 과목은 성취도 및 성취 비율에 따라 차등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 돋보인다. 즉, 같은 A등급이어도 성취 비율이 다르다면 다른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 산출 방식을 자세히 살펴 본인의 교과 점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교과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원자 전원에게 만점을 부여한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전형이기에 지원 가능 등급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서강대가 수험생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고, 수능 최저 기준이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로 높지 않아 최저 기준 충족률은 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부만으로 서류 평가해 549명을 모집한다. 서류 평가 요소는 Intelligence(지=학업 역량), Self-directedness(의=성장 가능성), Humanity(정=인성)이다. 학업 역량은 두 개로 나눠서 성취 수준 40%, 학업 태도와 의지 10%를 반영하고, 인성 20%, 성장 가능성 30%로 종합 평가한다. 학업 역량은 학업 성취도, 탐구 능력, 융합 능력, 비판적 사고력 등이 세부 평가 항목이다. 인성은 협업 능력, 이타성, 소통 능력, 도덕성이, 성장 가능성은 자기 주도성, 경험의 다양성, 리더십, 창의적 문제 해결력 등이 평가 항목이다. 2021 대입까지는 종합 전형이 두 개로 나뉘어 운영됐는데, 2022 대입에서부터 기존 두 개의 종합 전형을 하나로 운영한다. 수시 전형을 간소화한 셈이다.



논술(일반) 전형은 169명을 모집하며 논술 80%와 학생부 교과 10%, 비교과 10%를 합산하여 평가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교과 10%는 지원자 전원 만점으로 적용한다. 논술은 수능 이후에 실시하며, 자연 계열은 11월 20일(토), 인문 계열은 11월 21일(일)로 예정돼 있다. 모집 단위에 따라 시험 시간이 달라 모집 요강을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 논술 시험 시간은 100분이다.

인문 계열과 인문·자연 계열 모집 단위에 속하는 지식융합미디어학부 논술은 인문/사회과학 관련 제시문과 논제가 출제된다. 문제당 800~1천 자를 작성해야 한다. 자연 계열은 수리 관련 제시문과 논제가 출제되며 분량 제한은 없다. 출제 과목은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다.

최저 기준이 교과 전형인 고교장추천에 비해 높다.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한국사는 4등급 이내다. 탐구는 상위 1과목만 반영한다. 서강대는 지원 계열에 따른 응시 영역 간 구분을 두지 않아 수능에서 수학이나 탐구 선택 과목과 관계없이 계열 지원이 가능하다. 최저 기준으로 3개 영역의 등급을 반영하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바탕으로 최저 기준 충족 여부를 잘 따져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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