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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998호

유쾌발랄 우리학교

SNS에서 입소문난 우리들의 끼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숫자 21을 빠르게 이어 쓰면 어떤 글자가 나올까요? 2121~ 지리!
숨어 있는 ‘지리’가 보이나요? 이렇게 시작된 지리데이, 매달 21일에는 학교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고 합니다. 광주 전남대사대부고 서태동 교사가 이끄는 지리 동아리 ‘더 지리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리 수업을 안 듣는 학생은 있어도 이벤트에 응모하지 않는 학생은 없다’는, 전남대사대부고 지리데이를 소개합니다!


SNS를 흔든 스타 발굴가?

‘지-지중해 해변가에서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리-리소토와 와인을 먹는 서태동 선생님은 세상 제일가는 쿨가이임에 틀림없다!’
3학년 장다인 학생의 ‘지리’ 2행시입니다. 3월 지리데이 이벤트였죠.
<세계지리> 시간에 배운 지중해 연안의 기후를 선생님과 결합시켜 만든, 유야호도 무릎 꿇을 창조적인 시각의 작품은 이견 없이 수상했습니다.
다인 학생은 예상치 못한 선물도 받았답니다. 태동 쌤의 SNS를 본 전주교대 교수님이 감명 깊었다며 저서 <남부유럽 도시기행> 책을 직접 보내주셨거든요.
제자들의 작품을 기쁘게 소문(?)낸 선생님 덕분에 다인 학생의 지리데이 이벤트는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지리 사랑!

그 옛날 비디오게임을 연상시키는 이 힙한 포스터, 바로 전남대사대부고의 4월 지리데이 이벤트 포스터입니다. 영화 <라라랜드> <스파이더맨>의 배경 도시를 포스터 속 qr코드와 연결한 구글 설문에서 맞히도록 했다네요. 지리 동아리 ‘더 지리어스’ 부원인 2학년 장지수 학생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답사와 활동을 제대로 못한 아쉬움을 이 포스터에 담아냈다고 해요.
“지리에 진심”이라는 지수 학생, 올해는 원하는 만큼 마음껏 활동하길 바랄게요~


꽃망울 터지는 봄! 학생들의 흥도 폭발합니다.
여기 ‘롤린’을 외치며 가오리춤을 춘 학생들이 있습니다. 경남 용남중 ‘무야호’ 학생회 학생들인데요.
파격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에 업로드한 지 2주도 채 안 돼 조회 수 2천 건을 돌파했습니다.
학교 소개와 역주행 댄스곡의 만남, 3학년 송여울·임지오 학생과 학생회 친구들, 정원정 교사에게 영상 제작 후기를 들어봤습니다.


“올해 학생회 이름은 ‘용남중 무야호’로 정했어요. 무야~호 별 뜻 없이 그저 행복할 때 지르는 감탄사인데요. 작년에 특별한 활동을 못해서 올해는 진짜 잘해보고 싶었어요. 억눌렸던 걸 쏟아내고 싶어 ‘아자, 아자!’각오를 다졌죠. 멋진 영상만 담을 수 있다면 이 한 몸 희생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친구들이 좋아하는 노래 <롤린>에 맞춰 학교의 자랑거리인 아름다운 공간들을 소개하기로 했어요. 영상을 찍을 시간대를 정하고, 어느 공간을 담을지 구역을 나눠 어떤 친구들이 나올지 정했어요.
분량 다툼(?)도 조금 있었지만 정하고 나선 일사천리였어요. 인원이 많다 보니 대형을 맞추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아이돌처럼 일단 촬영해 모니터링하고, 각도를 수정하며 대열을 재정비했답니다.”


“처음엔 남학생들이 춤출 때 엄청 부끄러워했어요. 잘 추지 못해서 여학생들이 지도에 나섰죠.
춤을 추라니까 왜 운동을 하냐고요(웃음). 운동끼 빼느라 한참 걸렸어요.
정작 영상에선 남학생들 분량이 더 많더군요. 후배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추느라 부끄러워 혼났어요.”


“학교 공간 중 특히 ‘별다움’ 음악관을 좋아해요. 방과 후 영상을 만드느라 모였는데, 그때 처음 공사가 끝난 음악관을 제대로 봤어요. 자장면을 시켜 먹으면서 친구들과 웃고 수다 떤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문화 활동 공간인 ‘지혜샘’에선 편안한 특징을 살렸죠. 신경 쓰지 않았던 학교 구석구석 아름다운 곳들을 영상을 찍으면서 자세히 볼 수 있었어요. 유튜브에서 저희의 춤과 함께 예쁜 용남중의 공간도 눈여겨봐주시면 좋겠어요!”




‘라떼는…’이 유행할 만큼 빠르게 바뀌는 사회,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유쾌한 쌤들과 발랄한 학생들이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죠. 소소하지만 즐거운 학교 풍경을 담아보려 합니다. 우리 학교 이야기를 알리고 싶은 분들은 이메일(lena@naeil.com)로 제보해주세요! 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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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쾌발랄 우리학교 (2021년 05월 05일 9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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