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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호

골라 읽는 전형 분석 | 논술 전형 14 _ 2022 논술 전형, 전체 인원 유지

대학별 모집 정원 줄었으나 약대 신설·적성고사 대체 덕분

매년 전체 선발 인원이 감소하던 논술 전형은 2022학년에도 선발 인원이 줄었다. 그러나 적성고사가 폐지된 대학에서 ‘어렵지 않은’ 논술 전형으로 비슷한 인원을 새롭게 선발하고 약대에서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있어 전체 인원은 비슷하게 유지됐다. 논술 전형이 어려운 이유는 선발 인원이 적기 때문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하는 학생이 적기 때문이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논술 전형은 실질 경쟁률이
2:1~4:1까지 떨어지므로 착실히 준비하면 합격 가능성은 다른 전형에 비해 오히려 높다.

취재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
도움말 장문성 학력개발원장(종로학원하늘교육)


약대 신설로 의학 계열의 논술 선발 인원 늘어

2022학년 논술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약대의 논술 전형이다. 경희대 8명, 고려대(세종) 10명, 동국대 6명, 성균관대 5명, 연세대 5명, 중앙대 20명 등 6개 대학에서 54명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장문성 학력개발원장은 “의학 계열 논술 전형의 경쟁률이 대부분 100:1을 넘는 것을 감안할 때 약대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100:1이 넘지 않은 의학 계열은 경희대 한의예과(자연 계열)로 96.96:1을 기록했다. 그래도 23명 모집에 2천230명이 지원했으니 2천200여 명이 불합격한 엄청난 경쟁률이었다”고 말했다.

부산대가 지역 인재 전형으로 1년 만에 의예과 논술을 부활해 20명을 선발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대를 제외한 수의예과·의예과·치의예과·한의예과에서 26명이 감소했다(표).





의대 논술 전형에서 합격을 위해 알아야 하는 것

2022학년 의대 논술 전형으로 뽑는 인원은 120명으로, 2021학년 144명에 비해 또 줄었다. 2022학년 의대 논술이 있는 대학은 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아주대 연세대(미래) 인하대 울산대 중앙대 한양대이다. 부산대 의대 20명은 지역 인재 전형이라 부산 경남 울산 지역 학생만 지원 가능하다.

의대 논술은 왜 합격하기 어려울까? 많은 의대가 만점 가까이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아주대 의대에서 논술 만점을 받고 합격한 학생이 있었다. 가톨릭대는 2021학년 입시 설명회에서 논술 전형 합격자의 통계를 공개했다. 2020학년 21명의 최종 합격자 중 졸업생은 16명, 고3 재학생은 5명이었는데, 이를 보면 논술 전형에 집중할 시간이 많은 졸업생이 유리했음을 알 수 있다. 학교 유형별로는 영재학교 6명, 자사고 4명, 일반고 9명, 과고 1명, 검정고시 1명이었다.

장 학력개발원장은 “일반고가 9명으로 가장 많지만, 전체 지원자 중 특목고 학생은 일부라는 것을 감안하면 수학과 과학에 특화된 영재학교 학생들의 합격률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으로는 서울 13명, 경기 3명, 그 외 지역 1명씩으로 전체 21명 중 서울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의대는 최저 기준 충족이 상당히 어렵다. 2020학년 아주대 논술 결시율은 72.7%로, 2천400여 명의 지원자 중 600여 명만 논술고사장에 나타났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도 있었을 것이다. 최저 기준 충족과 탁월한 수학 실력이 의대 논술 전형의 합격 열쇠다.


적성고사 없어진 대학에서 논술고사 신설

적성고사를 실시하던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에서 적성고사를 폐지하고 새롭게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선발 인원은 적성고사로 선발하던 인원과 비슷하다.

가천대 851명, 고려대(세종) 380명, 수원대 480명 등 전형별 선발 인원도 상당히 많다. 정시 다음으로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많은 대학이 대다수다.


논술 전형 선발 인원 감소

2021학년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100명 이상 감소한 대학은 4곳이었는데 2022학년엔 8곳으로 늘었다. 100명 이상 감소한 대학은 경북대 300명, 경희대 191명, 성균관대 175명, 이화여대 149명, 한양대(서울) 132명, 덕성여대 127명, 동국대 112명, 중앙대 103명 등이다.

적성고사를 보던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에서 논술 전형이 신설되는 바람에 크게 줄어든 것이 느껴지지 않을 뿐이다.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줄어들어도 지원자는 줄지 않으니 경쟁률은 전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집 단위별로 보면 학생부 교과 전형이나 학생부 종합 전형에 비해 논술 전형의 선발 인원이 크게 다르지 않은 곳이 있으니 자신이 지원하는 모집 단위별로 확인해봐야 한다.

2022학년 서울시립대와 서울과학기술대의 인문 계열 논술이 폐지됐다. 서울시립대는 인문 계열 논술로 21명만 선발하고, 서울과학기술대 역시 20명 남짓 선발했으나 올해 폐지했다. 한편 한국외대는 인문 계열 논술만 실시했는데 2022학년부터 글로벌캠퍼스의 자연 계열에서도 논술 전형으로 모집한다.


교과 반영 방식의 변화

논술 전형은 교과 성적이 반영되더라도 그 영향력이 크지 않다. 그러나 진로선택 과목이 절대평가로 나오는 첫해이니만큼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수시 모집 요강에서 학생부 성적 반영 방법을 확인해봐야 한다.

경희대는 공통 과목과 일반선택 과목의 석차등급을 80% 반영하고, 진로선택 과목의 성취도를 20% 반영한다. 성균관대는 성적이 등급으로 산출되지 않는 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숭실대는 진로선택 과목에서 A는 1등급, B는 2등급, C는 3등급으로 반영한다.


최저 기준 반영 방식의 변화

2022학년 수능은 제2외국어 과목이 절대평가로 바뀌는 첫 해다. 인문 계열의 논술 전형에서 제2외국어가 사탐 과목을 대체할 수 있는 대학은 성균관대 한 곳뿐이다. 최저 기준에서 변화가 있는 곳은 한양대(ERICA) 숙명여대 아주대 의학과다. 한양대(ERICA)는 최저 기준을 폐지했으며, 숙명여대와 아주대 의학과는 최저 기준을 완화했다.


대입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정시 전형이 대표적이죠. 전반적인 대입 전형이 궁금하거나, 내게 맞는 전형 정보만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면 ‘골라 읽는 전형 분석’ 시리즈를 활용하세요. 매주 하나씩 각 전형을 세밀하게 파헤칠 예정입니다. _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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