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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호

수능 영어 교재 & 공부법

목표 등급 설정 후 공부량 조절이 중요!

절대평가인 영어는 다른 과목과 달리 힘 조절이 필요하다. 1등급을 받기에 실력이 부족하지 않다면 조금은 힘을 빼고 다른 상대평가 과목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러나 본인이 원하는 대학의 지원자 평균 등급과 괴리가 있다면 열심히 공부해 차이를 메워야 한다. 특히 서울의 중위권 대학부터는 영어 등급 간 차이를 크게 반영하는 대학들이 많아 평소 3등급 이하 성적대 학생들은 필사의 각오로 영어 공부에 임해야 한다.

학생 수준에 따라 다른 수능 영어 공부법, 전문가와 선배로부터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을 알아봤다.

취재 박민아 리포터 minapark@naeil.com 도움말 주혜연 강사(EBSi 영어 강사)·황성진 강사(미래탐구 타임교육 영어연구센터장)


영어 기본 실력을 쌓는 것이 우선

내신도 수능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실력을 쌓는 것이다. 근본적인 영어 실력이 부족한데 이를 무시하고 기출문제만 여러 번 반복하거나, 수능에서 문법을 물어보는 문제는 한 문항인데도 기초가 부족하다고 기초 영문법을 다시 공부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EBSi 주혜연 강사는 “수능 영어의 기본은 핵심적인 문장 구성 원리를 이해한 다음, 한 문장을 정확하게 읽는 훈련을 거쳐 긴 문장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문장 해석이 빠르고 정확해지면 본격적인 수능 연계 교재 학습에 진입했을 때 문제 이해력과 공부 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3 모의고사는 고2에 비해 한 지문의 길이가 인쇄본 기준으로 2줄가량 늘어나며, 어휘 수준도 상당히 올라간다. 그래서 인지 1, 2학년 때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1등급이 나오던 학생 들도 고3이 되면 등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올해 수능 시험지를 풀어보고 한 지문에 평균적으로 모르는 단어가 3개 이상, 선택지에서 2개 이상 나온다면 시간을 정해 어휘 학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중위권 학생 들부터는 듣기부터 정복할 것을 추천한다. 듣기는 본인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단기간에 해결 가능하기에 한국교육과정 평가원(평가원) 기출문제의 MP3와 대본을 다운받거나, <수 능특강> 듣기 교재를 활용해 매일 한 지문씩 반복해 들으며 받아쓰기 훈련을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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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출제기관의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평가원 6·9월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는 최소한 3년 치를 꼭 풀어보아야 한다.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 를 다운받을 수 있지만 자이스토리를 비롯한 기출문제 모음집으로 공부해도 좋다. 해석이 어렵거나 이해가 안 가는 문장과 어휘는 꼭 정리해둬야 한다. EBS 교재의 수능 간접 연계가 더 많아져 시험장에서 실제로 연계 문제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할지라도 국가에서 지정한 시험 범위이니 공부하길 권한다. 특히 내신 성적이 중요한 학생이라면 시중의 다양한 <수능특강> 변 형 문제집을 살펴보고 본인의 학교 내신 기출 유형과 비슷한 변형 문제집을 선택해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생들의 수준과 선호에 따라 선택이 갈린다. 한 강사가 여러 강좌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으니 자신이 부족한 부분은 찾아 듣고, 자신의 실력보다 낮은 단계의 강의는 빼는 등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수능 영어 시기별 학습법과 TIP

예비 고3 겨울방학은 기본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 학생이라면 평가원 기출문제를 통해 등급 굳히기에 들어간다.

3~4월 동안은 <수능특강> 영어와 영어 듣기를 통해 수능 문제 유형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5~6월 동안 틀리기 쉬운 유형만을 모아 만든 <수능특강 영어독 해연습>을 공부한다. 문제를 풀고 정답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각 문장 간의 논리적 유기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해 학습하면 좋다.

7~8월엔 <수능완성>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간을 단축하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정답을 찾는 훈련이 필요 하다. 9~10월엔 시간을 재어 모의고사를 풀면서 나에게 맞는 시간 배분을 통해 실전에 대비한다.

근본적인 영어 실력을 높여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도겠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공부할 분량이 많은 고 3이라면 객관식인 수능 시험의 특성상 문제 유형별 출제 스타일에 익숙해지는 것이 시간을 줄이고 정답 확률을 높이는 방법일 수 있다.

상위권의 경우 시험지 순서대로 문항을 해결하고, 중위권의 경우는 쉽거나 자신 있는 문제 유형부터 먼저 공략해 최대한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어려운 빈칸 추론의 경우, 시간이 모자라는 학생들은 건너뛰고 마지 막에 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미래탐구 황성진 강사는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에 필요한 등급과 자신의 성적을 가늠해보고 영어 학습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수능 문제를 기준으로 1등급이 힘들지 않았다면 내신 영어에만 집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모든 수능 과목을 N분의 1개념으로 공부하지 말고 절대평가인 영어 과목에서 남은 시간을 부족한 과목에 투자하는 것이 입시에는 보다 더 효율적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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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듣는 영어 공부법


이재혁 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 2학년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한 지문을 완벽하게”

영어는 어떻게 공부했는지?
한 지문의 모든 문장을 꼼꼼히 분석하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며 문장 구조를 분석해 미묘한 뉘앙스를 잡아내는 데 집중했다. 이런 공부법은 독해와 문법을 동시에 잡을 수 있고 모르는 단어 역시 예문과 함께 접하며 더 쉽게 외울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수능 문제 풀이에는 흔히 말하는 ‘스킬’이 필요하지만 기본 실력이 바탕이 돼야 익힐 수 있다. 스킬은 고3이 된 후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익히면 된다.

추천 교재와 이유는?

내신을 챙기지 않는 학생의 경우 연계 교재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3학년 2학기 내신은 수시 전형 학생부 평가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내신 교재인 <수능완성>도 풀지 않은 채 수능을 보는 친구들도 있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먼저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단어를 열심히 외워도 수능에 나온 모든 단어를 알고 있는 것은 불가능해 필연적으로 처음 보는 단어를 접하게 된다. 평가원 문제의 경우 어려운 단어들은 독해력을 통해 그 뜻을 유추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무조건 어려운 단어를 암기하는 데 시간을 쓰지 말고, 좋은 지문을 꼼꼼히 분석해 모르는 단어를 마주했을 때 독해력으로 극복하는 연습을 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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