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과 다른 체계의 통합형 수능이 2022학년부터 시행된 후 정시에서 교차지원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 계열 전공을 희망했던 수험생이 합격선이 더 높은 대학의 인문 계열 모집 단위를 지원하는 현상입니다. 현재 수험생이 이수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문·이과 구분이 없고, 수능 역시 이를 반영해 수학 (가) (나)를 없애고 ‘공통 과목+선택 과목’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대학이 여전히 모집 단위를 계열별로 구분하고 있고, 달라진 수능에서 자연 계열 모집 단위 응시자가 주로 선택하는 수학 <미적분>과 과학 탐구의 표준점수가 높게 산출되면서 정시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면서 교차지원이 하나의 흐름이 됐습니다.
2024학년에도 수능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의 큰 점수 차이, 탐구 변환 표준점수의 유불리 등으로 이 경향이 이어졌죠. 그런데 대학마다 결과가 다소 차이났습니다. 고려대, 성균관대는 늘고 서울대, 연세대는 줄어드는 등 양상이 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문가들이나 대학은 대입 판도를 흔들 변화는 아니라고 하지만 수험생과 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선 눈여겨볼 만한 변수입니다. 2024 대입에서 변화가 있었던 대학과 그 원인을 짚어보고, 교차지원에 대한 이해를 높여봅시다.
취재 윤소영 리포터 yoonsy@naeil.com
도움말 강경진 책임입학사정관(서강대학교)·김용진 교사(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
윤희태 교사(서울 영동일고등학교)·이치우 입시평가소장(비상교육)·임진택 책임입학사정관(경희대학교)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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