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3이 되는 딸이 “엄마, 나는 2028년 11월 16일에 수능을 본대~”라고 말하더라고요. 수능은 해마다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치르는데 이 날짜는 언제 어떤 기준으로 정해졌는지 궁금합니다.
수능 초기, 11월 넷째 주 수요일 시행
안전한 시험지 운송 위해 변경
수능이 처음부터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치러진 것은 아니에요. 초기 1995~1996 수능은 11월 넷째 주 수요일에 실시됐는데요, 기온이 낮아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1997 수능부터 시험 시기를 앞당겨 11월 셋째 주 수요일에 시행했죠. 요일이 목요일로 변경된 시점은 2007 수능부터입니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수능일을 목요일로 바꾼 가장 큰 이유는 안전한 시험지 운송을 위해서다. 수능 문제지는 시험일 3일 전부터 전국 각 시·도로 순차 배송되는데, 시험일이 수요일일 경우 운송 일정이 주말과 겹치게 된다. 당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주말에는 고속도로가 혼잡해 문제지 수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험일을 목요일로 조정했다”라고 설명합니다.
금요일을 시험일로 정하지 않은 이유도 같아요. 전국 시험장에서 답안지를 회수해 채점 기관으로 이송해야 하는데, 시험 직후 바로 주말로 이어지는 금요일은 적당하지 않았어요. 목요일 수능은 교육 현장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시험 다음 날, 학생들이 학교에 가 교사와 함께 시험을 마무리하고 이후 일정을 안정적으로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취재 이도연 리포터 ldy@naeil.com
도움말 이만기 소장(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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