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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1142호

임종덕 박사의 전지적 공룡 시점 3

백악기 한반도엔 두 발로 걷는 악어가 있었다

임종덕 척추고생물학 박사/국가유산청 동식물유산과장

척추고생물학 박사로 국립문화재연구원 자연문화재연구실장이자 천연기념물센터장을 맡고 있다.
미국 캔자스주립자연사 박물관 화석 분야 전문 연구원, 서울대 지구 환경과학부 BK21교수, 과학작가, 연구직 공무원으로 일해왔다.
동시에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연구논문을 게재하고 방송·기고 활동도 활발하게 했다. 자연유산과 고생물 분야를 주제로
청소년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과학자로 평가받는다. 급변하는 IT 기반의 미래 세계를 어떻게 잘 대처하고 능동적으로 맞이할지,
자신의 전공 분야를 기반으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경남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백악기 원시 악어류에 속하는 동물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이 연구 성과물은 저명한 <네이처>의 자매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한국의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된 대형 이족 보행 악어류에 대한 보행렬 증거’라는 제목으로 소개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두 발로 걷는 대형 원시 악어류의 발자국 화석은 발자국 길이가 18~24cm입니다. 발자국 길이로 계산한 원시 악어의 몸길이는 최대 3m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같은 시기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중생대 백악기의 악어류보다 훨씬 큰 편이지요. 이 원시 악어의 발자국은 ‘바트라초푸스 그란디스(Batrachopus grandis)’라고 새롭게 명명되었는데 쉽게 풀면 ‘대형 바트라초푸스 원시 악어 발자국(large Batrachopus)’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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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덕 (척추고생물학 박사/국가유산청 동식물유산과장)
  • COLUMN (2024년 06월 19일 11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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