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가난해지고 있다. 20개가 넘는 유럽 국가 중 현재 한국보다 GDP(국내총생산)가 높은 나라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단 4곳뿐이다. 2차 세계대전 종료 후 20세기가 끝날 무렵까지 유럽은 미국과 더불어 서구 사회의 양대 축으로 군림하며 국제 질서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든 이후 글로벌 사회에서 영향력이 더 막강해진 미국과 달리 유럽의 위상은 나날이 위축돼가고 있다. 2023년 기준 EU의 1인당 GDP를 미국 50개 주와 비교하면 가장 가난한, 그야말로 ‘깡시골’인 아이다호와 미시시피주 단 2곳보다 높을 뿐이다. 어쩌다 유럽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또 ‘유럽이 지나온 길’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다각도로 짚어봤다.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