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폐지 수집 노인 수는 약 4만2천 명이다. 종이 상자가 가득 쌓인 손수레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은 일상의 풍경이 된 지 오래다. 우리가 이런 장면을 자주 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한민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노인 빈곤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 보건복지부는 2022년 처분가능소득(개인소득 중 세금 등을 모두 납부한 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재산) 기준, 1천만 명이 넘는 65세 이상 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만큼 체계적인 사회보장제도가 마련되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세를 넘어 120세를 바라보는 지금, 곧 ‘나와 너의 일이 될’ 노인 빈곤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봤다.
취재 김한나 ybbnni@naeil.com
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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