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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호

토닥토닥 Talk Zone 토·톡·존

학기말 신경전, 승자는?

맹추위를 피할 겨울방학이 다가오네요. 자녀와의 동고동락 준비되셨나요? 아이는 놀 궁리에 설레고, 엄마는 공부 계획에 머리를 싸맨다는 방학 준비! 기말고사가 막 끝나고 방학을 앞둔 연말연시, 엄마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면 어떨까요?

취재·사진 김기선 리포터 quokka@naeil.com


아이와 함께 아침 운동 챌린지 Start!

2023년엔 아이의 질병 결석이 유독 많았어요. ㅜㅜ 담임 선생님에게 보냈던 문자들을 살펴봤어요. “선생님 어젯밤부터 아이가 열이 나서….” 등의 결석 신청이 거의 매달 있어서 놀랐어요. 병원에서 코로나와 독감 검사를 하고, 약국에서 약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 영양죽을 쑤느라 식은땀 좀 흘렸죠. 코로나로 집콕하던 습관이 결국 아이의 체력 저하로 이어진 거죠. “집에서 유튜브 시청은 STOP! 밖에 나가서 운동 좀 하자.”아이와 저는 깊이 반성하며 방학하면 아침 운동으로 체력 좀 올려보려고 벼르고 있어요. 날이 추우면 실내 자전거, 트램펄린, 훌라후프, 스트레칭 등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도 준비해뒀어요. 도표를 만들어 운동한 날은 칭찬 스티커를 붙이려고 철 지난 스티커까지 준비해뒀어요. 늘어나는 스티커를 보며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 좀 뿜뿜 날려주고 싶네요.



한파주의보에 놀이공원이 웬 말이야!

지난주 목요일에 아이 기말고사가 끝났어요. 2학년인 중딩이는 방바닥에 가방을 훌러덩 내던지고 나가더니 밤 10시가 넘어 들어왔어요. 이게 지금 무슨 일인지 속이 부글부글했죠. 다음날은 학원 수업도 없는데, 아이가 외출도 안 하고 집에서 뒹굴뒹굴하길래 ‘오늘은 놀러 안 가네^^’ 내심 다행이다 싶었죠. 근데 그날 저녁, 아이는 토요일 아침에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간다고 롱패딩을 찾더라고요. 한파주의보 발효 중이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9통이나 받았는데도 끝까지 간다고 하더군요. 기말시험 뒤풀이가 도대체 뭐길래? 체감온도 영하 20℃를 웃도는 강추위를 온몸으로 이겨내는 건지…. 한파주의보에 놀이공원이 웬 말이야!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르고, 아이돌 콘서트행 기차에 탑승한 고삼이

우리 집 고삼이는 기말고사 마지막 날, 친구와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갔어요. 잠실에서 하는 ‘더보이즈’ 콘서트를 보려고요. 아이 말이, 아이돌이 긴 수험 기간을 버티게 해준 이유라고 하네요. 아이가 불수능의 벽을 넘지 못한 것 같아 나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콘서트를 간다고 하니 너무 답답했어요. 어차피 갈 거 쿨하게 보내주긴 했는데, 타들어가는 어미 속도 모르고 아이는 카톡으로 콘서트행 사진을 마구마구 보내더라고요. ‘제발 재수한다고만 하지 말아다오!’



학업 능력 쌓을 최적의 기회? 아이는 스키 배울 기회 노려

영어와 수학은 학원에 다니고 있어서 걱정이 덜하긴 한데, 나머지 과목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2월부터 시작된 방학 중 아이의 공부 계획이 대략 마무리되는 분위기인데 우리 집은 아직이에요. 국어 과학 그리고 역사 사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등학생들은 어떤 문제집을 푸는지 궁금해요. 아무리 검색해봤자 아이가 싫다고 하면 그만인데, 뭘 그렇게 머리를 싸매냐고 남편이 한마디하네요. ㅎㅎ 방학하면 스키 배우고 싶다는 아이의 말을 삼켜버리고 역사 사회 공부까지 계획하고 있는 현실이 찬바람처럼 시리게 느껴지네요.



전국 배낭여행, 피부 트러블 빼면 성공적!

작년에 수시 발표가 나자 아이가 친구 3명과 전국 배낭여행을 간다고 했어요. 입시를 마친 후의 우정 여행, 좋죠!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찍고 경상도 제주도까지 한 달 가까이 되는 기간이 마음에 걸렸어요. 출발 예정일이 다가오자 고민이 솟구치더라고요. 숙소도 부모 동의서가 필요했거든요.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에 삼촌까지 가족 총동원 설문조사를 하니 찬성 반대가 딱 반반이더군요. 아직 졸업 전이니 담임 선생님에게 문의도 하고, 여러모로 신경이 쓰였죠. 결국 배낭도 새로 준비해서 비상약이랑 함께 짐을 꾸리고 떠났죠. ㅎㅎ 그 독한 무좀약을 여드름 연고로 착각하고 매일 얼굴에 열심히 바르는 사고(?)만 빼면 성공적인 여행길이었다고 하네요.





‘토닥토닥 Talk Zone(토·톡·존)’은 학부모님들의 공간입니다. 입시 고민에 소소한 푸념, 깨알같은 일상 꿀팁까지 학부모님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와 이야기들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이번 주에는 방학을 앞둔 아이와 엄마의 팽팽한 신경전을 들어봤습니다. <내일교육> 학부모님들의 보호구역! 토·톡·존이 언제나 응원합니다!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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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Talk Zone [토·톡·존] (2023년 12월 27일 11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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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05 초사흘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