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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호

김한나의 쏙쏙 한국사 18 | 김점동 _ 우리나라 최초 여의사 김점동

고난을 뚫고 역사가 되다

1887년 몹시 추웠던 어느 겨울날, 이제 막 10살이 된 앳된 소녀 하나가 아빠 손을 잡고 학당에 들어섰다. 생전 처음 보는 파란색 눈의 서양인 부인은 아이를 반갑게 맞으며 난로 가까이 다가오라고 잡아당겼다. 서양 선교사들이 아이의 눈알을 빼 삶아 먹는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던 시절이었던 만큼 아이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그러나 부인의 친절하고 따뜻한 미소에 이내 두려움을 떨치게 됐다. 가난한 집 딸 김점동과 한국 최초의 근대식 여학교이자 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학당’을 설립한 미국인 선교사 스크랜튼 부인의 만남이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학당 입학은 김점동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운명의 전환점이 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의사이자 김점동, 김에스더, 박에스더라는 세 가지 이름으로 불렸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을 만나보자.

김한나 ybbnni@naeil.com
사진 위키백과
참고 <인물한국사> <큰 별 되어 조선을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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