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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호

소(笑)·심(心)한 일상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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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사진 김기선 리포터 quokka@naeil.com




Z세대의 ‘갓생’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이가 ‘갓생’을 다짐했어요. ‘갓생? 또 뭘 줄인 말인지… 줄임말 대잔치 100년 후면 아예 말이 없어지겠어 증말! 그만 좀 줄이면 안되겠니?’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사춘기 아이와 소통하려면 어쩌겠나 줄임말 사전이라도 만들어야지’ 하며 온라인 교육 톡방에 들어가 ‘갓생’을 검색했어요.

‘스스로 다짐하니 기특하다’ ‘뭐든 해보겠다고 하니 멋지다’ ‘응원한다’는 글이 많은 반면 ‘작심삼일이다’ ‘분기별로 갓생한다’는 헛웃음 나는 반응도 보였어요.

만만치 않은 k-중·고등 생활, 힘든 날도 많을 텐데 다시 마음 잡고 ‘갓생’ 살겠다니 일단은 칭찬부터 해야겠죠? 아이에게 배운 Z세대의 줄임말 ‘갓생’ 당분간 입에 달고 다닐듯 하네요. 하하.



입시 공부, 줄임말부터!




얼마 전 만난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입시 공부 좀 하려고 교육 커뮤니티에 자주 들어가보는데 줄임말이 너무 많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하소연을 하더군요.

용어도 낯선 입시 초보맘들이 고수들이 나누는 암호 같은 줄임말 대화를 쭉쭉 읽어내기란 쉽지 않겠더군요.

학우, 활우 등 대학마다 다른 수시 전형명과 광명상가, 인가경 등의 대학 묶음 이름, 모의고사, 수시·정시 관련 용어 등 줄임말은 전방위로 쓰이고 있어요. 낯선 입시 줄임말을 만나면 어떤 말을 줄인 건지, 무슨 의미인지 어리둥절할 때도 있고요. 거추장스러운 긴 용어를 기발하게 줄여주니 재밌기도 해요. 줄임말의 뜻이 궁금해서 아이와 소통도 하게 되니 좋긴 하더라고요.





매일 비슷해한 일상 속 특별한 날이 있죠. 학생,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담는 코너입니다. 재밌거나 의미 있어 공유하고 싶은 사연 혹은 마음 터놓고 나누고 싶은 고민까지 이메일(lena@naeil.com)로 제보해주세요.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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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U TALK_ 소(笑)‧심(心)한 일상 톡톡 (2023년 02월 15일 10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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