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대학에 등록 의사를 밝히는 의미로 ‘예치금’을 낸다고 들었습니다. 최초 합격 대학에 예치금을 납부했는데, 나중에 다른 대학에서 충원 합격 연락을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_ 전지윤(47·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예치금 납부 대학에 합격 포기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
예치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예치금은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이 해당 대학에 등록할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합격 후 신입생 등록금 납부 금액의 10% 이내에 해당하는 금액을 납부하게 하는 것입니다. 예치금 납부를 통해 해당 대학에 등록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죠. 수시 모집에서 합격하고도 예치금을 납부하지 않은 경우 합격이 취소됩니다.
경기 오산고 한태명 교사는 “만약 수시 모집에서 여러 대학에 복수로 합격했다면 먼저 등록한 대학에 등록 포기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 충원 합격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 먼저 합격한 대학에 등록 포기 의사를 밝히면 이미 납부한 예치금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등록 포기 방법은 대학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세부 내용을 해당 대학 입학처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록 기간 안에 한 대학에만 등록 확인 예치금을 납부해야 하는 ‘이중등록 금지’ 원칙이 있어서, 다수의 대학에 예치금을 낸 것이 확인되면 지원 위반자로 처리돼 합격이 취소됩니다.
만약 예치금을 납부한 대학에 등록 포기와 예치금 환불 신청을 했으나 환불이 늦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교사는 “이때는 먼저 합격한 대학에 ‘등록 포기 신청서’나 ‘등록금 환불 신청서’ 등을 제출한 뒤 충원 합격한 대학에 예치금을 납부하면 된다. 이는 환불 여부와 상관없이 이중등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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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수시 모집에 합격해 예치금을 납부했다면 어떨까요?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중등록 금지는 동일 학년도를 기준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입학 연도가 다르므로 이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중등록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새로운 대학에 입학하기 전, 기존에 다니던 대학에 자퇴원을 제출하는 등 대학의 절차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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