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학부모입니다. 학교에서는 독서 활동 관련 공지도 없고 아이들도 거의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만일 자사고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중학교 학생부의 독서 활동 상황도 챙겨야 하는지, 몇 권 이상 읽어야 좋은지 궁금합니다.
_김정아(45·서울 동작구 상도동)
신입생 선발에서 독서 활동을 평가하는 고교도 있으므로
평소 착실히 독서 역량을 키우고 학생부에 기록하는 게 좋습니다.
전국 단위 자사고는 2단계 면접에서 독서 관련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산고 오영식 교사(입학관리부장)는 “상산고는 인성·독서 면접에서 개별 문항으로 독서 관련 질문을 한다.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의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독서 활동 상황을 토대로 하는데, 면접관에 따라 질문 방식은 다를 수 있다”고 전합니다.
지역 단위 자사고는 1단계 추첨 후, 2단계 서류 기반 면접에서 독서를 포함한 질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대치입시연구소길 김학수 소장은 “학생부 독서 목록을 보고 묻기보다는 지원 동기를 질문하면서 의미 있게 읽은 책을 묻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오 교사는 “읽었던 책의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고 자신에게 미친 영향과 진로와의 연관성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독서 권수는 중요하지 않고 점수화하지도 않는다. 학생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한 학기에 최소 5권 이상은 읽는 듯하다. 어려운 책을 기록한 학생들도 있는데 이 경우 면접에서 질문을 받으면 당황할 수 있으므로 중학생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해 깊이 있게 읽는 걸 권한다”고 강조합니다.
more tip
일반고 진학 시 학생부 독서 활동이 따로 반영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독서는 사고력과 논리력 확장, 진로 탐구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독서 이력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학생부 독서 활동 기록에도 관심을 갖는 게 좋습니다. 김 소장은 “현재 고1부터 독서 활동이 대입에 미반영되지만 독서 역량은 필수적이다. 입시 관점에서 볼 때도 제시문 면접과 논술 등은 독서를 통한 배경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수능 과목인 <독서>나 <화법과 작문> 등도 책 읽기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영역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취재 이지영 리포터 easygo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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