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지난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국어 시험을 망쳤어요. 출제된 순서대로 앞에서부터 풀지 않고 쉬운 부분부터 푼다고 왔다 갔다 하다가 더 정신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본인이 편한 방법으로 해야겠지만 순서를 바꿔 푼다니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서요. 추천해줄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_ 전소희 (가명·48·서울 강남구 대치동)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선택 과목을 먼저 풀고,
<문학> <독서>의 순으로 푸는 경우가 많지만,
본인에게 맞는 풀이 순서를 찾아야 합니다.
시험 문제를 앞에서 뒤로 순서대로 푸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수능 국어 문제를 푸는 순서는 학생들마다 다릅니다. 본인들에게 편한 방법이 있다는 뜻입니다. 시간 확보를 위해 자신 있는 부분을 먼저 풀기도 하고, EBS 연계율로 인해 익숙하게 느껴지는 <문학>부터 풀어 마음을 편하게 하거나, 답이 비교적 명확한 <문법>부터 풀며 머리를 잘 돌아가게 하고 첫 시험에 대한 긴장감을 낮추는 등 제각각입니다. 2022학년 수능 국어 영역은 순서대로 독서 17문항+문학 17문항+선택 과목 11문항으로 구성됩니다. 선택 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입니다.
대구 경신고 허준일 교사는 “공통 과목이 선택 과목에 비해 배점이 높고 일반적으로 난도도 높아 더 중요하다. 학생들은 선택 과목을 좀더 수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뒷부분의 선택 과목을 먼저 풀고 그다음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되는 <문학>, 마지막으로 <독서>를 풀도록 권한다. 단, 공부가 어느 정도 돼 있을 경우다. 선택 과목, <문학> <독서>의 순서로 풀더라도 공부가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흔들리기 쉽다. 또한 시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이 대부분이므로 뒤에 푸는 문제의 정답률이 낮다. 자신 없어하는 부분을 뒤로 배치하는 게 현실적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문제 풀이 순서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ore tip
본인에게 맞는 국어 문제 푸는 순서를 찾았다면 모의고사 때마다 같은 순서대로 풀면서 흔들림이 없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방법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문제를 풀다가 막힐 때 쉬워 보이는 문제를 고르면서 순서가 흐트러지는 등 오히려 시간을 허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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