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3이라 대학별 모집 요강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요,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할 때 탐구를 상위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지만, 탐구 2과목 평균으로 반영하는 대학도 있더라고요. 탐구 2과목 중 한 과목은 1등급, 다른 한 과목이 2등급이면 평균 1.5등급인데, 이런 경우 1등급으로 계산하나요, 아니면 1.5등급 또는 2등급으로 계산하나요?
_ 김희연(48·서울 서초구 방배동)
반영 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2과목 평균이면 1.5등급, 절사 방식이면 1등급입니다.
수시 최저 기준에서 탐구 2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상위권 일부와 의·치·한·약 계열입니다. 그런데 탐구 2과목은 대학에 따라 평균을 내는 경우도 있고, 절사해 반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탐구 2과목 반영 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절사 방식이라면 소수점 이하 숫자를 버리지만, 평균은 말 그대로 2과목의 평균을 산출한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탐구 A과목에서 1등급을, B과목에서 2등급을 받았다면, 평균 산출 방식은 1.5등급, 절사 방식은 1등급이 되는 것입니다.
대학별 모집 요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고려대는 학교 추천 전형에서 인문 계열 최저 기준으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2) 4개 영역 중 3개 영역 합 5 이내 및 한국사 3등급 이내를 설정했습니다. 이때 탐구 영역은 2개 과목 평균 등급으로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가톨릭대 지역 균형 전형에서 의예과는 국어, 수학(미적분/기하), 영어, 과탐(2과목 평균) 중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입니다. 다만, 탐구는 2과목 등급 평균을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버림하여 반영합니다. 즉, 절사 방식이지요. 따라서 고려대는 탐구 평균이 1.5등급이 되지만, 가톨릭대는 1등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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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최저 기준은 보통 국어, 영어, 수학, 탐구 중 2개 영역 합 또는 3개 영역 합으로 설정합니다. 어떤 영역의 조합으로 충족하는지는 관계없습니다. 탐구 2과목 평균을 반영하는 대학이라면, 최저 기준을 탐구보다는 다른 영역으로 맞추는 것이 수월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모의고사 점수를 바탕으로 최저 기준을 충족하기 수월한 영역을 찾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4개 영역 합으로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의학 계열도 탐구 1과목만 반영하거나 2과목 평균을 산출해 절사하는 경우가 많으니 꼭 비교 분석하길 바랍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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