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까지는 중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성적으로 탐구 대체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2022 대입부터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대체가 안 될 거라는 얘기들이 많더라고요. 혹시 대체되는 대학이 있을까요? 그리고 수능에서 제2외국어/한문을 준비하는 게 의미가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_ 송영희(49·서울 서초구 반포동)
거의 모든 대학에서 대체 불가하며,
서울대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굳이 응시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2021 수능까지는 상대평가로 치러졌지만 2022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시행됩니다. 2021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나 정시 수능 탐구 반영 시 탐구 1과목을 대체 가능한 과목으로 인정하거나 가산점을 반영한 대학이 상당수 있었지만, 2022 대입에서는 거의 찾기 어렵습니다. 2022 수시에서 제2외국어/한문으로 사회탐구 대체가 가능한 대학은 강원대(인문, 학생부 교과 전형), 성균관대(인문, 교과 전형과 논술 전형), 한국교원대(독어·불어·중국어교육과는 관련 제2외국어만, 학생부 종합 전형)뿐입니다. 2022 정시에서는 탐구를 대체하거나 가산점을 반영하는 대학이 없습니다. 다만 서울대는 인문 계열 지원자에 한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필수로 반영하며, 3등급부터 등급당 0.5점씩 감점합니다. 따라서 서울대를 고려한다면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을 응시해야 합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제2외국어/한문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거의 모든 대학이 반영하지 않는다. 특히 2021학년에는 등급 이외에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함께 표기했지만, 2022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등급만 표기되기 때문에 탐구 과목을 대체하기 어려워졌다. 따라서 인문 계열 학생들의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응시율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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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수능 성적표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가 표기됐지만 2022 수능 성적표에선 영어처럼 등급만 표기됩니다. 등급 간의 점수 간격은 5점으로, 1등급은 원점수 45~50점, 2등급은 40~44점, 3등급은 35점~39점이며 9등급은 0~9점입니다. 대다수 대학은 정시에서 탐구 반영 시 선택 과목 간의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합니다. 다시 말해 제2외국어/한문의 평가 방식이 절대평가로 변경되면서 등급만 표기되기 때문에 탐구 영역을 대체하기가 어려워진 것입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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