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부모입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과 학생부 종합 전형을 위한 내신 성적 관리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3월과 4월 모의고사보다 4월 중간고사에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아이 학교의 학교장 추천 선발은 모의고사 성적도 반영한다고 합니다. 학교장 추천 선발기준에 모의고사 성적이 포함되는 것이 맞는지, 왜 포함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_ 민성희(47·서울 강남구 역삼동)
내신 성적을 우선으로 선발하지만, 수능 최저 기준
통과를 위해 모의고사 성적도 반영합니다.
학교장 추천은 각 학교 진로진학협의회와 3학년부 협의회에서 학생을 추천하고 학교 운영위원회가 심의해 선발합니다. 올해는 많은 대학들이 학교장 추천 전형을 확대하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합니다. 학교장 추천 기준은 해마다 다르고 학교별로도 상이합니다. 하지만 내신 성적에 더해 모의고사 성적을 반영하는 학교가 많습니다. 이는 학생이 건의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며 학교장의 기준이 우선시됩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센터에 확인해보니 “통상적으로 지원 희망 대학의 내신 산출 방법이 다르다. 대학별로 점수 산출 프로그램을 이용해 내신 성적을 산출하고 순서대로 지원자를 추천한다. 수능 최저 기준이 있는 경우 모의고사 성적도 반영해 통과 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합니다.
별도로 복수의 학교를 확인해봤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지원 대학의 대학별 교과 환산점을 산출해 적용한 내신 성적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되, 수능 최저 기준 통과를 위해 모의고사 성적도 반영한다고 합니다. 이 밖에 A고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모의고사 성적을 직접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지만, 일정 비율의 정성 평가 범위 내에서 반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B고는 내신과 비교과를 합해 평가하되 내신에 더 큰 비중을 둔다고 합니다. 이 학교의 경우 재학생이 수능 최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모의고사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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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배재고 장지환 교사는 “학교장 추천 지원 자격을 갖추는 것이 쉽지 않고, 신청을 잘 안 하거나 했다가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 희망 대학의 지원 자격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신청해보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도 “학교장 추천 인원을 선발할 때, 학교에서 추천하는 인원이 대학의 제한 인원보다 더 많은 경우는 거의 없다. 학교에서 어떤 기준으로 추천하는지 미리 살펴보고 준비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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