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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뉴스

975호

Reader’s Q&A <입시>

입시 | 교과 전형을 생각한다면 과목 선택과 관계없이 내신만 좋으면 되는 건가요?

아이가 고2인데 학교생활을 살뜰하게 챙기지 못하고, 면접도 자신이 없다며 학생부 교과 전형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간호학과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데 3학년 때 <미적분>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힘들 것 같아 진로선택 과목인 <심화수학>을 대신 선택한 상태입니다. 교과 전형은 정말 선택 과목과 무관하게 등급이 우수하면 높게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
이정아(48·서울 동작구 사당동)


교과 전형은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없어,
다만 기회 줄일 수 있어 신중해야

2022학년부터 교과 전형이 확대되면서 어려운 과목보다는 내신 등급을 받기 유리한 과목이나 진로선택 과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한다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경기 판곡고 조만기 교사는 “교과 전형에서 특정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교과별로 등급을 산출해 적용하기 때문에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성취도로 평가하는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으니 성취도 평가에서 A를 받는 것은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2022학년에는 학교장 추천 전형이 교과 전형에 신설되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졌습니다. 최저 기준에서 자연 계열의 수학 영역에 지정 과목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습니다. 실제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은 2022학년 학교장 추천 전형에서 자연 계열 최저 기준에 <미적분> 또는 <기하>를 명시하고 있어 자칫 대학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있음도 감안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고교 때는 대학 진학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진학 이후에 대한 고민이 과목 선택 시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적분>이나 <물리학>을 이수하지 않아도 공대를 교과 전형으로 지원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대학 진학 이후 수업을 따라가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more tip
2022학년 대입에서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교과 전형 비율이 11.3%로 확대됩니다. 그러나 수시 원서 6장을 교과 전형에만 지원하기보다는 교과 전형과 학생부 종합 전형을 분산해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 교사는 “종합 전형은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가 평가에 지대한 영향을 주므로 과목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다만, 간호학과는 인문 계열 학생도 지원하는 공통 계열과 마찬가지라 <미적분>을 굳이 듣지 않아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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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ER'S Q&A | 입시 (2020년 11월 04일 9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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