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 특별 전형
지역 우수 인재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대입 전형에서 지역 학생들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는 제도. ‘지방 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5학년에 신설됨. 2021학년에는 86개 대학에서 1만6천521명을 선발함.
✚ 지방대육성법 제15조는 “지방 대학의 장은 지역의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하여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및 간호대학 등의 입학자 중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졸업 예정자를 포함한다)의 수가 학생 모집 전체 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지방대육성법 시행령은 강원과 제주는 15%, 나머지 지역은 30%를 지역 인재 전형을 통해 모집하도록 구체적인 비율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 2021학년 의과대학 지역별 지역 인재 전형 모집 인원을 보면 강원권 52명, 광주·전남권 59명, 광주·전남·전북권 51명, 전북권 105명, 대구·경북권 112명, 부산·울산·경남권 173명, 제주 12명, 충청권 125명 등 총 689명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곳은 바로 강원입니다. 수도권 수험생들도 관심이 높은 가톨릭관동대 강원대 연세대(미래) 한림대 등 인기 의과대학이 올해 52명이나 선발합니다.
✚ 지역 인재 특별 전형은 우수 인재들의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는 정책입니다. 대입 전형에서는 합격선이 높은 의·치·한·약·간호대학을 중심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도 지역 대학 출신자를 10~20% 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사원 채용도 지역 인재 특별 채용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특혜가 알려지자 의도적으로 지역 고교를 선택하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학부모A 내일이는 서울로 전학 가서 잘 적응하고 있지요?
내일 엄마 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있어요!
학부모A 우리 애도 지방 자율고로 진학하여 기숙사 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내일 엄마 어머!! 그러면 지역 인재 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겠네요!
학부모A 내신 성적이 낮아서 합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역 인재 전형은 대부분 수시 교과 전형이라서~~
내일 엄마 수시 종합 전형도 있고 수능으로 가는 정시 전형도 있더군요. 지역 고교를 졸업하면 혜택이 많다고 하던데요!
학부모A 어디나 혜택은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에게만 집중되는 것 같아요!
내일 엄마 힘내세요!!♡
정책적으로 지역 인재 전형이나 기회 균형 전형을 늘리고 있고,
지방 수험생 수는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역 고교 출신 학생들은 이런 변화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생활 속 입시 용어
의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수능에서 수학 가형과 과학 탐구과목을 선택합니다. ‘표 1’은 지방 권역별 2020학년 수학 가형 지원자 수와 올해 의과대학 지역 인재 전형 모집 인원을 비교한 것입니다. 수험생 수에 비해 지역 인재 전형 모집 인원이 가장 많은 권역은 강원과 전북 지역입니다. 특히 전북 고교 출신자들은 전남대 의예과(51명 모집)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 고교에 비해 기회가 많습니다(참고로 전남 지역 학생들은 전북대 의대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인구 절벽으로 수험생 수는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는데, 지역 인재 전형과 고른 기회 전형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고교 출신자들은 이런 상황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지역 인재 전형은 의과대학이나 치과대학, 수의과대학 등 인기 학과에서 정원의 15~30%를 선발하기 때문에 지역 고교 출신자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심화 응용 사례
지역 고교를 졸업하면 대학 입시에서 정말 유리할까요?
‘표 2’는 2020학년 전북대 의예와 치의예과 입시 결과입니다. 일반 전형과 지역 인재 전형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지역 인재 전형의 경쟁률과 평균 성적이 크게 낮습니다. 물론 대학에 따라 좀 차이는 나지만 지역 인재 전형은 지역 고교 출신자들에게 대단한 특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역의 최우수 수험생들은 서울 수도권 의과대학이나 서울대 등에 합격하고, 바로 아래에 있는 수험생들은 지역 인재 전형으로 지역 의과대학 등 인기 학과에 합격하고 있습니다. 수시 모집에서 6회를 지원할 수 있으므로 일반 전형과 지역 인재 전형을 복수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게다가 농산어촌에 거주하는 수험생은 농어촌 기회 균형 전형까지 활용할 수 있으므로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글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신동원 이사
교단에 선 37년 동안 학부모들의 의견을 일일이 듣고 소통하려 노력했다. 서울 휘문고 진학교감,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회장을 거쳐 휘문고 교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로, 진학 지도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전국 진학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글도 쓰고 강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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