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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호

DICTIONARY | 신동원 쌤의 입시 용어 해설

연재를 마치며 2 대입도 전략이다!

대학 입시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학생의 학습 능력과 적성, 자질 등을 고려하여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선택하고, 인문계와 자연계, 예체능계 등 진로를 결정하며 대입 전형의 유형과 시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의 책략.

✚ 지난 11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대입을 치를 때는 수시와 정시 구분이 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에 고교학점제 교육과정이 도입되고, 그들이 치르는 2028학년 대입은 현재와 완전히 다른 입시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것입니다. 초등학교 5~6학년이 되면 대학 입시가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대입 전략이 전개됩니다.

✚ 중학교 2학년이 되면 대입 제도 4년 예고제로 자신이 치를 대입의 윤곽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이 단계부터 본격적으로 학부모들이 움직입니다. 대입을 염두에 두고 학원을 선택하거나, 심한 경우 거주지를 이전하여 전학시키기도 하며, 더 심한 경우에는 조기 유학을 보내기도 합니다. 어떤 학부모는 최소한의 노력과 투자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 학생의 소질에 따라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로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 대학 입시의 본격적 출발은 고1입니다. 시험 성적뿐만 아니라 사소한 학교생활도 학생부에 기재됩니다. 이 자료를 기준으로 학생부 교과 전형, 종합 전형이 이루어집니다. 수능 시험은 일반고 고2와 고3 과정에서 배우는 일반선택 및 진로선택 과목에서 출제됩니다. 고2 기말고사 성적이 나오면 대입 전략이 거의 확정됩니다. 학생부와 모의 수능 성적 등을 전문적으로 판단하여 구체적인 대입 전략을 수립합니다.


나 담임 선생님 내일이의 성적을 분석해보니 내신 성적에 비해 수능 성적이 좋구나!
이내일 학생 네! 제가 학교 시험에는 약합니다.
나 담임 선생님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높은 전형을 선택해야겠구나! 혹시 수학이나 과학 논술 문제는 풀어봤니?
이내일 학생 네! 수능과 함께 논술도 1학년 때부터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나 담임 선생님 참 다행이구나! 중앙대 의학부 논술 전형이나 아주대 의학과 논술 전형, 을지대 의예과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을 목표로 하자!
이내일 학생 의대라고요? 학교 성적이 낮아 의대는 꿈을 접었는데….
나 담임 선생님 시간이 있으니 다른 전략도 고민해보자!


충분한 능력이 있는 학생인데 낙방하여 재수하고,
합격하기 어려운 조건인데도 당당히 합격하여 대학생이 되는 경우를 매년 봅니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파고들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생활 속 입시 용어

대입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기는 중학교 1, 2학년 단계입니다. 대입 전략의 출발은 고교 선택과 진학입니다. 고교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고, 같은 일반고라도 학교에 따라 교육과정 운영이 다르고, 고교별로 특화된 대입 전략이 다릅니다. 따라서 어느 고교에 진학하고, 그 속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공부하느냐에 따라 대입 결과가 좌우됩니다.

고교에 진학한 후 개인의 대입 전략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입니다. 특별하지 않으면 대학에서 눈여겨보지 않습니다. 학교 시험에 강하면 교과 성적 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능 문제 풀이에 강하면 수능 중심으로 공부하고, 수학이나 과학에 남다른 능력이 있다면 자연계 논술 시험 준비를 해야 합니다. 물론 예체능에 자질이 있다면 진학할 대학의 실기 시험에 맞춰 준비해야 합니다.

대학 입시는 경쟁이고, 경쟁은 상대가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상대를 다른 수험생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궁극적 상대는 바로 대학입니다. 대학이 제시한 기준을 넘을 수 있어야 합격합니다. 그것이 대학의 인재상이든, 수능 최저 기준이든, 정시 전형에서의 수능 합격선이든. 그것을 넘어야 합격합니다.


심화 응용 사례

대입 전략과 대입 전술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전략은 목적이고, 전술은 행동입니다. ‘서울대에 합격(목적)하기 위하여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행동)한다.’ 즉, 전술이 모여서 전략이 되고, 전략의 구체적 실행은 전술이 됩니다.

중국의 손자는 ‘전술 없는 전략으로 승리할 수 없으며, 전략 없는 전술은 패배를 앞둔 소란’이라고 말했답니다. 이 말을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에게 대입하면 ‘목적(전략) 없는 노력(전술)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노력 없이는 절대로 목적을 이룰 수 없다’라는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즉, 대학 입시는 큰 그림(전략)에 작은 그림(전술)을 꼼꼼하게 채워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방향을 정하고 그날그날 그 방향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대입 성공 전략입니다.

글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신동원 이사

교단에 선 37년 동안 학부모들의 의견을 일일이 듣고 소통하려 노력했다. 서울 휘문고 진학교감,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회장을 거쳐 휘문고 교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로, 진학 지도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전국 진학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글도 쓰고 강연도 한다.

2년 동안 곱게 봐주신 독자님께 따끈한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현장에서 선생님과 학부모님을 많이 만납니다.
그들은 <내일교육>에 게재되는 저의 글이 유익하고 재미있다며 반가워하십니다.
이제 쓰기보다는 읽기로 공부하겠습니다.
코로나 없는 2021년을 기대하며 신동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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