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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호

DICTIONARY | 신동원 쌤의 입시 용어 해설

교과 성적

학교 교육과정 이수 시 선택한 과목의 성적. 지필고사 및 수행평가 결과를 학기별로 종합, 학생부 ‘교과 학습 발달 상황’ 란에 입력함. 과목별 원점수 및 성취도, 석차등급 등의 정량 평가,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의 정성 평가 자료가 입력됨.

✚ 한양대 수시 일반 전형과 숙명여대 수시 숙명 인재(서류형) 전형은 학생부만 평가하여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도 없으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나 구술 면접 시험도 없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창의적 체험 활동과 교과 성적 등이 기록된 학생부가 수시 전형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학생부의 핵심은 각 교과의 성적이 기록된 교과 학습 발달 상황입니다.

✚ 교과 성적은 공통 및 일반선택 과목의 경우 단위 수, 원점수/과목 평균(표준편차), 성취도(수강자 수), 석차등급 등 7종류, 진로선택 과목은 단위 수, 원점수(과목 평균), 성취도(수강자 수), 성취도별 분포 비율 등 6종류, 예체능 과목은 단위 수, 성취도 등 2종류의 성적 자료가 입력됩니다. 즉, 공통 과목이나 일반선택 과목은 표준편차나 석차등급과 같은 상대평가 자료가 입력되어 대입 전형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정착되면서 고교별로 교육과정이 다양해지고, 학생별로 선택한 과목이 달라졌으며, 과목에 따라 성적 처리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2022학년 대입부터 교과 성적 반영 방법이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성균관대는 수시 교과 전형에서 공통 및 일반 선택 과목은 정량 평가하며 진로선택 과목은 정성 평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서울대는 2023학년 정시 모집부터 교과 학습 발달 상황을 정성 평가하여 반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나 담임 선생님 : 내일아! 중간고사 어땠니?
이내일 학생 : 수학 100점 받았습니다.
나 담임 선생님 : 음! 잘 봤구나! 아주 쉽게 출제했기 때문에 100점 받은 아이들이 많구나!
이내일 학생 : 만점자가 많아서 100점 받고도 2등급 받을 것 같습니다.
나 담임 선생님 : 그래서 기말고사는 좀 어렵게 출제할 예정이다. 더욱 열심히 하거라!
이내일 학생 : 네 100점을 받고 나니 자신감도 생기고 수학 공부에 욕심도 생겼습니다.
나 담임 선생님 : 당연히 그래야지! 나도 다 계획이 있었단다. 기말고사 준비 철저히 하면 좋겠구나!


지필고사에서 쉽게 출제한 과목일수록
실수하지 않아야 합니다.
동점자가 많기 때문에 한두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확 낮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활 속 입시 용어

현행 학생부 전형에서 가장 비중 있게 반영하는 요소는 석차등급입니다. 석차등급은 중간 및 기말고사 점수와 수행평가 점수를 반영 비율에 따라 환산해 학기말 점수를 산출하고, 이 점수를 기초로 석차를 내 산정합니다. 이때, 동점자가 있는 경우 석차등급은 중간석차{석차+(동석차 인원수–1)/2}를 적용합니다.

수강자가 90명이면 1등급 학생은 90×4/100=3.6명이므로 반올림하여 4명이 1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1등 동점자가 7명이면 중간 석차는 1+ 7-1/2=4등이 되며, 중간 석차의 백분율은4/90×100=4.44%입니다. 1등급 기준 4%를 초과하므로 7명 모두 모두 2등급을 부여해 1등급이 없습니다. 동점자가 많으면 등급 배분에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동점자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문항별 차등 배점을 하거나 소수점 이하로 배점을 세분합니다.

또, 중간고사에서 너무 쉽게 출제하여 만점자가 많이 나오거나 평균이 높으면 기말고사에서 어렵게 출제하여 만점자 수를 조절하기도 하고 성취도 비율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심화 응용 사례

학교에서 수강자 수가 13명 이하라면 과목을 개설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각 등급 인원수는 왼쪽 표와 같이 수강자 수와 등급별 누적 비율을 곱하고 반올림한 값을 그 구간까지의 누적 인원으로 계산합니다.

표와 같이 수강자가 12명이면 1등급 누적 인원은 0.48명이지만 수강자가 13명이면 1등급 누적 인원은 0.52명으로 반올림하면 1명입니다. 즉, 수강자 수가 13명이 넘어야 1등급이 존재합니다. 이런 이유로 13명 이상이 선택해야 과목을 개설하겠다는 학교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소인수 학급이 많으면 수업 시간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교사 수급을 맞출 수 없습니다. 5단위 과목을 45명 반으로 운영하면 주당 5시간이지만, 15명씩 3개 반으로 나누어 45명을 이수시키면 15시간입니다.

교사 1명을 더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성격이 비슷한 과목을 묶기도 하고, 선택 인원이 적은 과목을 폐강하면서 수업 시간을 줄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글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신동원 이사

교단에 선 37년 동안 학부모들의 의견을 일일이 듣고 소통하려 노력했다. 서울 휘문고 진학교감,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회장을 거쳐 휘문고 교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로, 진학 지도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전국 진학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글도 쓰고 강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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