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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호

DICTIONARY | 신동원 쌤의 입시 용어 해설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학생부 종합 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하여 교육부가 2019년 11월에 발표한 대입 정책. 고교는 대입 전형 자료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대학에서는 출신 고교 후광 효과와 같은 요인 없이 투명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강화함.

✚ 이 방안은 대입 제도 4년 예고제에 따라 2024학년(현 중3) 대입에 적용되며, 고교학점제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27학년(현 초6)까지 유지될 것입니다. 과거 10여 년간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진화하면서 고교 교육의 정상화와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이끌어왔습니다. 현 정부는 부모 배경이나 사교육 등의 외적 요인이 대학 입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모든 비교과 활동 반영을 폐지하도록 했습니다.

✚ 블라인드 전형은 2021학년 입시부터 이미 시작됐고, 교사 추천서는 2022학년부터 전면 폐지되며, 소논문이나 봉사 활동 특기 사항, 방과 후 학교 활동 등을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습니다. 2024학년부터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며, 영재교육 실적, 자율동아리, 개인 봉사 활동, 수상 경력, 독서 활동 등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비교과 활동 중 대학 입시에 반영되는 사항은 자율활동(500자), 정규 동아리 활동(500자), 진로 활동(700자) 등입니다.

✚ 대입 전형 간 비율을 조정한다는 명목으로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수능 위주 전형을 40% 이상 확대할 것을 요청했으며, 논술 위주 전형과 어학 등 특기자 전형을 폐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을 10% 이상으로 의무화했으며, 수도권 대학은 지역 균형 선발 10% 이상을 학생부 교과 위주 전형으로 선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학생부 종합 전형을 통제하며 학생부 교과 전형과 수능 중심 전형을 확대하는 정책입니다.

나 담임 선생님 내일아! 개인적으로 봉사 활동은 하고 있는가?
이내일 학생 네! 부모님과 함께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복지센터에서 4시간씩 봉사합니다.
나 담임 선생님 학교 밖에서 개인적으로 하는 봉사 활동은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
이내일 학생 네~~ 청소하고 양파 까고 배식이나 설거지합니다. 이런 일이 대학 입시에 반영되겠어요?
나 담임 선생님 흐음~~그렇구나!
이내일 학생 한 달에 한 번씩 부모님과 대화하며 좋은 일하는 시간이라 보람도 있습니다.
나 담임 선생님 모범생 아들을 둔 네 부모님이 정말 부럽구나! 아놔!~~ 부러우면 진 거라는데….


2024학년 입시에서 비교과 활동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교과와 연관된 독서 활동, 자신의 진로
방향과 관련 있는 정규 동아리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 입시 용어

2024학년에는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 위주 수시 전형 60%, 수능 위주 정시 전형 40%의 비율로 선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생부 위주에서 상위권 대학들은 주로 종합 전형, 중하위권 대학과 전문대학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할 것입니다. 종합 전형에서 비교과 평가 요소가 대폭 축소되는 만큼 학생부를 더 정교하게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세특)이 집중적으로 평가될 것입니다. 세특은 과목별로 500자씩 기재할 수 있기 때문에 실로 방대한 분량(학년당 최대 A4 4~7매)을 기재할 수 있습니다. 교과 선생님들은 과목이나 단원의 특성에 따라 독서 활동 및 진로 활동, 심지어는 봉사 활동까지 교과 활동으로 끌고 들어와 수업을 입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 개별의 수행 과정과 성장 결과를 학생부에 기재합니다. 학생이 이런 수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떤 성과와 성적을 냈느냐에 따라 종합 전형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시 전형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최대의 성공이며, 정시 전형에서 최종적으로 불합격하는 것이 최대의 실패라고 합니다. 대학 입시가 계속 변한다 해도 학교 공부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입니다.


심화 응용 사례

수능은 공정한 시험인가요?

대학 입시에서 가장 공정한 전형은 논술과 수능 위주 전형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능은 재수생에게 특히 유리한 시험이라는 것, 과목 간 난도 차이로 생기는 표준점수의 불균형, 대학별 변환점수로 야기되는 유불리, 예측할 수 없는 합격선 변동 등으로 수능 역시 매우 불안정하고 불공정한 시험입니다.

딱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서울대는 2023 입시부터 수능 성적표상의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2020 수능에서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지구과학I>은 74점이었으며 <물리학I>은 66점이었습니다. 한 과목에서만 8점이나 차이가 납니다.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누구는 합격하고 누구는 불합격합니다. 이런 시험 체계가 공정하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글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신동원 이사

교단에 선 37년 동안 학부모들의 의견을 일일이 듣고 소통하려 노력했다. 서울 휘문고 진학교감,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회장을 거쳐 휘문고 교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로, 진학 지도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전국 진학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글도 쓰고 강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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