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Q&A <학교생활>
Q
학교생활 서술형 평가 기준, 학교마다 다른가요?
꼼꼼하지 못한 아들이라 객관식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놓고, 서술형에서 감점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번 중간고사에서 수학 한 문제는 답은 맞았는데 서술 과정이 틀렸다고 부분 점수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이가 담당 교사에게 문의했는데 점수를 줄 수 없다고 했다네요. 풀이 과정이 틀리면 답이 맞아도 부분 점수를 받을 수 없나요? 학교마다 학년마다 그리고 교과목마다 서술형 채점 기준이 다른 듯한데 그래도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민선희(45·서울 동작구 상도동)
A
학교·과목별 채점 기준 다를 수 있어
학생에 따라 서술형 점수가 자신이 생각한 점수와 크게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조건이나 공식 등을 적지 않았거나 계산 오류가 있다면 감점을 당할 수 있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풀이 과정과 무관한 과정을 서술해 부분 점수를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 배재고 장지환 교사는 “시험 문제 출제 후 교사들은 서술형 평가 채점 기준표를 작성한다. 정답과 함께 공개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채점 기준을 어느 정도는 인지한다. 수학을예로 들면 서술평 평가 채점 기준표에는 풀이 과정이 구체적으로 기재되고, 단계별 과정이 서술되지 않았을 때의 감점 정도도 공개한다. 그런데 같은 수학 교과라도 수학 과목이나 단원, 그리고 교사 협의 내용에 따라 서술형 평가 채점 기준은 다를 수 있다. 공통적인 서술형 채점 기준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합니다.
교사가 생각하지 못한 답안을 논리적으로 작성한 학생이 있다면 교과목 교사들이 모여 부분 점수 범위를 수정하는 등 채점 기준표를 변경하기도 합니다. 빠르게 답을 구할 수 있지만 수업에서 배운 내용과는 다른 ‘요령’이 풀이 과정에 반영될 경우 부분 점수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제 학년에 맞는 개념을 활용해 문제를 풀어야 감점으로 인한 불이익을 막을 수 있습니다.
more tip
서술형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공부한 내용을 활용해 문제에서 요구하는 방향에 맞춰 답안을 작성해야 합니다. 특히 수학의 경우,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정확하게 풀어내야 하는데 서술형 연습이 선행되지 않으면 감점을 당하기 쉽습니다. 경기 영생고 김형식 교사는 “문제에서 서술형 풀이 과정에 기재해야 할 사항을 제시할 때도 많은데 학생들은 꼼꼼하게 보지 않는다. 평소 문제에서 요구하는 과정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연습, 정답 위주가 아닌 풀이 과정을 꼼꼼하게 살피는 연습을 통해 감점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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