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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호

DICTIONARY | 신동원 쌤의 입시 용어 해설

대입 4년 예고제

대입 4년 예고제

정부가 대입 정책을 정하거나 변경하려는 경우 대입 제도에 관한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당 입학 연도의 4년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 전까지 공표하도록 한 규정. 고등교육법 34조 5항(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의 공표)의 규정에 따라 중학교 2학년 2월 말일까지 해당 학생들의 대입전형 계획을 공표해야 함.




✚ 현재 중학교 3학년은 2024학년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하는데, 2024학년 대입 정책은 2019년 11월 28일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 교육부가 이미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은 정시 비중을 40% 이상 확대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봉사 활동 등 비교과 영역의 반영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것입니다. 중학교 학생들은 정부의 이와 같은 대입 정책을 이해하고 고교를 선택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1학년 1학기 말(8월)이 되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입학 전형 기본 사항을 발표합니다. 대학들이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세우는 데 필요한 전형 일정, 전형 원칙,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의 기본 원칙 등을 발표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이 발표를 토대로 자신의 진로와 진학하고자 하는 계열을 결정한 후 2학년과 3학년에서 이수할 과목을 신청해야 할 것입니다.

✚ 이들이 고등학교 2학년 4월 말이 되면 대학별로 대입전형시행계획이 발표됩니다. 모집 단위별,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이 이때 발표됩니다. 수시 모집 학생부 종합 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 논술 전형, 실기 전형별 모집 인원, 수능 응시 기준과 최저 기준, 학생부 반영 교과 등 비교적 상세한 전형 계획이 발표됩니다. 고2 학생들은 이 발표를 참고하여 전형 유형을 정하고 목표 대학과 목표 학과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형 계획이 완전히 확정되는 것은 고교 3학년 4월 말입니다.





나 담임 선생님 내일아! 이번 기말고사 잘 봐야 한다! 수행평가도 신경 쓰고!
이내일 학생 네!! 당연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나 담임 선생님 2022학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보니 연세대도 학생부 교과 추천 전형이 생긴단다.
이내일 학생 그게 벌써 발표되었나요? 우리 학교에서 연세대는 몇 명이나 추천해주나요?
나 담임 선생님 정원의 5%라고 하니까 15명 정도 되겠구나!
이내일 학생 제 성적으로 추천은 충분히 받을 수 있겠네요!!
나 담임 선생님 추천받고 못 받고는 중요하지 않단다. 합격이 중요하지!! 1단계에서 교과 성적만으로 5배수 선발한다는구나! 너한테는 1단계가 관건이야!
이내일 학생 시행계획에 그런 내용도 있나요?


학생부 중심 전형은 고교 3년간의 교과 성적과
학교생활을 평가하여 선발합니다.
전형 예고제를 참고하여
대입 전략을 보강해야 합니다.


생활 속 입시 용어

현행 우리나라 대학 입시는 크게 두 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교과 성적 중심의 수시 전형과 수능 중심의 정시 전형입니다. 이런 이유로 고등학교도 수시 전형 중심으로 진학 실적을 내는 고교와 정시 전형 중심으로 내는 고교로 양분되는 분위기입니다. 즉 교수 학습 과정을 학생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각종 학교 활동을 강화하여 학생부를 알차게 준비해주는 고교도 있고, 1학년 과정부터 수능 중심 개념 및 문제 풀이 수업을 강조하고 중간·기말고사 등 정규 시험도 수능형으로 평가하는 고교도 있습니다.

고교 선택이 바로 대입 전략입니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학생은 학교 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냅니다. 이런 학생은 수시형 고교에 진학하여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해야 합니다. 중학교 2학년 말의 교육부 4년 예고제, 고교 1학년 8월 대교협 대입 전형 기본 사항, 고교 2학년 4월 대입전형시행계획 등이 발표될 때마다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나아가 담임 선생님이나 진로진학 상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대학 입시 계획을 단계별로 수정하고 보강해야 할 것입니다.


심화 응용사례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수능 일정이 변경되고, 서울대와 연세대 등이 올해 전형 요강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는 전형 예고제를 위반하는 것 아닌가요?

올해 수능 일정은 원래 11월 19일이었습니다. 수능 일정은 대교협이 2018년 8월에 발표한 ‘2021 대입 전형 기본 사항’에 포함된 내용입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어지면서 학사 및 대입 일정이 전반적으로 2주 뒤로 늦춰졌습니다. 2017년 포항 지진으로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 적도 있습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32조의 ‘천재지변 등 교육부 장관이 인정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따라 대입 전형 기본 사항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또 서울대는 지역 균형 선발 전형 수능 최저 기준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완화했으며, 연세대도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비교과 활동의 반영을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같이 대학별 전형 계획을 일부 바꾸는 것도 법규로 금지된 사항입니다. 그러나 부득이 변경할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대교협의 심의와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는데, 통상 ‘수험생에게 유리하게 변경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승인합니다.



신동원 이사
글 한국진로진학정보원

교단에 선 37년 동안 학부모들의 의견을 일일이 듣고 소통하려 노력했다. 서울 휘문고 진학교감, 서울중등진학 지도연구회 회장을 거쳐 휘문고 교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로, 진학 지도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전국 진학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글도 쓰고 강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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