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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호

고교 선택 돕는 학교 알리미 100% 활용법 7_동아리

고교 동아리 예산·이름으로 미리 찾아보자

요즘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고교 선택 시 교내 활동을 꼼꼼히 살핀다.
좋아하거나 흥미 있는 활동을 통해 학업이나 전공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동아리는 대표적인 교내 활동이다. 학교마다 동아리 이름이나 운영 상황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조금만 뜯어보면 학교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학교 알리미에서 동아리를 어떻게 살펴볼 수 있는지 알아봤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도움말 허철 수석연구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자료 학교 알리미·하이인포



STEP 01 항목 둘러보기
교육 활동 중 동아리 활동 현황에서 학교별 동아리 수와 지원 예산, 참여율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지원 학교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주요 지표 비교’를 활용해 학교 명단과 동아리 참여율을 봐두는 것도 괜찮다.


학교 알리미에서 동아리 관련 내용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교육 활동 항목에 동아리 관련 내용이 따로 정리돼 있기 때문.
학교 알리미를 이용한 경험이 적고, 지망할 학교를 좁히지 못한 상태라면 홈페이지 첫 화면의 ‘주요 지표 검색’을 먼저 이용하길 권한다. 거주하는 지역, 혹은 인접 지역 학교의 동아리 참여율을 점검할 수 있다. 지역 내 고교의 학교별 창의적 체험 활동 동아리, 자율동아리 참여율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단, 이때 동아리 참여율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고교 현황을 살펴보는 정도로 활용하길 권한다. 학교가 운영하는 정규 동아리인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는 참여율이 100%에 육박해 학교별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고, 자율동아리는 중복 참가 여부가 따로 반영되지 않아 허수가 많기 때문이다.






STEP 02 학교별 동아리 현황 비교하기
학교 알리미가 안내한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하면 학교를 좀 더 깊게 볼 수 있다.
교사 수나 예산으로 학교의 지원 의지를, 동아리 명칭을 통해 학교의 특성을 가늠할 수 있다.


학교별 동아리 상황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싶다면, 개별 학교를 검색해 ‘동아리 활동 현황’ 항목의 공시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 동아리 수와 참여 학생 수, 지도교사 수, 외부 강사 수, 활동 지원 예산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지도교사와 강사 수, 지원 예산이다. 재학생 수를 함께 따져봐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다.
문서파일로 게시돼 있는 활동 현황도 살펴봐야 한다. 과학 중점 학급이 있는 학교는 과학 연구나 실험 동아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특정 교과와 관련된 동아리가 많은 학교가 적지 않다. 유사한 영역을 다뤄도 감상과 연구, 토론과 탐구 등 표현에서 활동의 차이가 엿보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인문계 성향 학생이 수·과학 동아리가 많은 학교에 가면 선택지가 적어진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학생이 영어소설 읽기반과 독해반만 있는 곳에 가면 장점을 보이기 어렵다. 학교 알리미나 학교 홈페이지에서 운영 중인 동아리들의 명칭 등을 공개하니 미리 살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동아리 활동 비교 따라잡기

✚ 학생 정보
• 서울 강서구 거주
• 남학생
• 근거리 일반고 선호
• 수·과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
• 탐구 활동 선호

✚ 지원 가능 학교 알아보기



서울 고교 정보 사이트인 하이인포(hinfo.sen.go.kr)에서 학생 성향을 고려하면 남고인 마포고·명덕고·화곡고·동양고, 공학인 세현고·등촌고로 선택지를 줄일 수 있다. 이때 마포고는 과학 중점 학급 운영 학교, 등촌고는 자공고라는 특성을 알면 학교 선택 시 참고가 된다.

✚ 학교 알리미 정보 비교·정리하기 ①
지원 대상 학교의 동아리 정보를 하나의 표로 정리한다(표 1).



학생 수도 반영하되, 공학은 남학생 수를 따로 표기해야 활용도가 높다. 총 학생 수를 고려해 예산, 지도교사 수를 살피면 세현고의 동아리 활동 지원액이 가장 높음을 알 수 있다. 명덕고는 학생 수 대비 동아리 수는 적지만 예산 지원액이 높고, 마포고는 지도교사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 학교 알리미 정보 비교·정리하기 ②
학교별 ‘동아리 활동 현황’ 항목을 선택하면, 표 아래 한글 파일이 여럿 게시돼 있다. 이 중 동아리 운영 혹은 편성 현황 파일을 살펴봐야 한다.
동아리 지원 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마포고, 명덕고, 세현고는 전체 동아리에서 수·과학 동아리는 30% 안팎으로 높은 편이다(표 2).



마포고는 물리연구반, 수학사연구반은 물론 미국정치연구반, TED 연구반 등 연구 활동에 초점을 둔 곳이 많고, 명덕고는 탐구·발명·독서 등 활동 방식이 다양하다. 세현고에는 건축학개론, 에너지절약 수호천사 등 다른 학교에는 없는 동아리가 많다. 또 인문 계열 연계 동아리의 경우 마포고는 미디어비평부터 독서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명덕고는 영어와 역사, 독서에 집중된 모양새다.
종합해보면, 수·과학을 깊게 탐구하고 싶다면 마포고가, 발명이나 특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과학을 접하고 싶다면 명덕고나 세현고가 입학 후 동아리 선택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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