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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호

시험 임박, 포기할까?

1점이라도 올리는 벼락치기 공부법

‘교과서 3회 읽고, 과목당 문제집을 두 권 이상 풀어야지’라며 야심차게 중간고사 대비 계획을 세웠지만, 그 절반도 실천하지 못했다면? 자포자기하고 싶은 심정이라도 아직 시간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시험이 임박해도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해 단 1점이라도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벼락치기 공부법을 소개한다.
취재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도움말 김지훈 부원장(으뜸스터디)·한지윤 원장(중계에듀플렉스) 참고 <벼락치기 공부법>



Q. 벼락치기는 왜 효과가 없을까요?
“초등학생 때까진 단원 평가만 치른 터라 시험 전날 공부해도 점수가 잘 나오더라고요. 한데, 중1 1학기 기말고사 때 도덕과 사회, 기술·가정 과목을 시험 하루, 이틀 전에 공부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나름 열심히 했는데…. 벼락치기가 왜 통하지 않는 걸까요? 꾸준히 공부하는 게 옳겠지만, 그래도 시험 직전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_박성욱(서울 상명중 2학년)

A. 벼락치기라도 계획표 작성은 필수!
“보통 내신 대비는 4주 전부터 해야 한다고 하죠. 학기가 시작되고 평소대로 꾸준히 복습을 하는 것과 다르게, 일정 기간 동안 평소보다 학습 효율을 높여 전략적으로 공부해야만 노력한 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시험 대비 기간 4주 중 1~2주차까지는 완벽한 개념 학습을, 3주차에는 문제 풀이와 오답 정리, 4주차에는 총 복습으로 학습 계획을 실천한다면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죠.
만약 일부 교과목에서 이와 같은 대비를 하지 못했다면 과목별 특징에 맞는 벼락치기 공부법이 필요해요. 단, 벼락치기라도 최소 시험 4~5일 전에 해당 과목의 공부 계획을 세워야 최대한 학습 누수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포기란 없다, 과목별 벼락치기 학습법!

국어 “단원 목표 잘 읽고 교과서 활동문제 꼭 풀기”
교과서 단원마다 있는 학습 목표는 시험문제와 직결되므로 해당 내용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교과서에 제시된 질문에 답을 하고 학습활동 문제는 꼭 풀어볼 것을 권한다.
자습서에는 모든 답이 자세히 적혀 있으니 추가로 문제집을 구매하기보다 자습서만 정독해도 충분히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총괄 평가 문제는 꼭 풀고 오답 위주로 반복해 학습하길 권한다.

영어 “빈칸 채우기로 핵심 어휘와 문법 암기하기”
본문이나 대화문을 많이 암기해두길 추천한다. 객관식이나 단순 암기로 풀 수 있는 문제들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술형은 문법 관련 문제가 대부분이므로 중2부터 자주 나오는 부정사와 현재완료, 관계사나 수동태 중 시험 범위에서 다루는 내용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예문과 함께 공부한다. 시간이 부족해 본문 암기가 어렵다면 중요 어휘나 문법 사항을 빈칸으로 만들어 채우는 훈련을 하면 핵심 구문과 표현, 문법사항, 어휘를 자연스럽게 외울 수 있다.

수학 “벼락치기 어렵지만, 교과서 문제라도 완벽히 풀기”
벼락치기 공부가 어려운 과목이다. 시험 직전 공부법으로 교과서 문제라도 모두 풀어 보길 제안한다. 대단원 심화 문제 풀이는 생략하더라도 유제와 예제, 필수 공식만이라도 암기한다.
중3은 무리수나 곡선 등 평소에 공부가 되어 있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단원들이 출제되므로 평소에 공부를 꼭 해두어야 한다. 교과서에 있는 문제라도 100% 풀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시험 직전의 유일한 공부법이다.

사회 “교과서 1회라도 정독하고 도표와 그림 이해하기”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휘의 벽에 부딪힌다.
교과 선생님이 나눠준 학습지에 핵심 용어가 있으니 이를 확실히 이해하고 암기한다.
시간이 있다면 사회 교과서를 1회라도 정독 하길 바란다. 단원마다 제시된 학습 목표에 스스로 답을 하면 서술형도 대비할 수 있다.
특히 교과서 속 그림과 도표 자료는 시험에 그대로 출제될 수 있으니 그 의미를 꼼꼼히 짚어봐야 한다.

과학 “그림과 그래프 이해 필수, 실험 과정과 결과 암기하기”
생명과학이나 지구과학(지구, 행성 등)은 단순 암기만으로도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온다.
단 그림이나 그래프를 정확히 이해하고 구조를 암기해야 한다.
물리나 화학은 교과서에 수록된 실험 과정과 결과 부분을 제대로 읽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과서 단원마다 수록된 문제만이라도 꼭 풀어보고 틀린 문제는 반드시 외운다.


벼락치기 전 이것만은
□ 과목별 출제 경향을 파악한다 서술형 배점이 높은 경우에는 벼락치기를 해도 성적이 나올 수 없다 . 교과 선생님이 나눠준 학습지만 봐도 출제 경향을 한눈에 알 수 있다 . 평소 학습지 관리만 잘해도 기본 문제는 맞힐 수 있다.
□ 벼락치기가 어려운 과목이 있다 수학은 단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함수나 공식을 암기해 응용하는 단원은 벼락치기만으로 절대 문제를 풀수 없다.
□ 영어는 학교별 출제 난도의 차이가 크다 출제 난도가 낮은 학교라면 중간고사 시험 범위가 세 단원 정도이므로 암기만 잘해도 80 점대 이상의 성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단어와 구문을 변형하거나 보조교재에서 출제하는 학교는 벼락치기로는 70점대 점수도 받기 어렵다.


Mini interview



"하루 두 과목 이상 벼락치기 금물, 마인드맵으로 개념 정리하세요"
4학년이라 학업과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박수은씨는 바쁜 와중에도 중·고생의 학습을 돕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수은씨가 중·고생들의 시험 대비 과정을 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바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과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수은씨는 시간이 없을수록 학습 계획을 꼭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취약한 과목을 우선순위로 해서 시간이나 공부 양을 배정해야 해요. 마지막 날 보는 과목을 먼저 공부하고 첫째 날 보는 시험 과목은 뒤로 미뤄 시험 직전에 배치하는 식의 계획은 기본이죠.”
수은씨는 교과서를 소리 내어 크게 읽고 책을 덮은 뒤, 백지에 읽은 내용을 기억나는 대로 구조화해 적는마인드맵 공부법을 제안한다. 사회나 도덕, 기술·가정 등 암기 과목이 아니더라도 개념 외우기는 필수인데 이 학습법이 시험 당일의 순간 학습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벼락치기 공부에서 가장 삼가야 할 행동은 하루에 두 과목 이상 학습하는 겁니다. 가뜩이나 초조한데 여러 과목을 학습하면 어떤 과목도 핵심 내용을 기억할 수 없어요.”
수은씨는 급하다고 시험 전날 밤을 새는 행동도 금물이라고 경고한다. 시험 당일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차라리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일어나 부족한 내용을 공부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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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 중등 (2018년 04월 25일 8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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