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선 배부된 샤프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교 3년간 한 샤프만 고집해온 아이인지라 작년 수능 샤프를 구입해 사용 중입니다. 수능 샤프가 올해 변경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맞나요?
부정행위 방지 위해 ‘수능 샤프’ 사전 공개 안 돼
수능 당일 필요한 필기구는 수능 샤프,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mm)입니다. 이 중 현장에서 배부하는 것은 수능 샤프,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심입니다.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심은 개인이 준비한 물품을 사용할 수 있지만, 샤프는 현장에서 배부한 것만 사용해야 합니다.
2005학년 수능에서 휴대전화를 통한 부정행위가 적발된 이후 2006학년 수능부터 다양한 부정행위 방지책이 실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기구 사용 제한도 함께 도입됐죠. 처음에는 모든 개인 필기구 사용을 금지하고 일괄 지급된 필기구만 사용하게 했으나, 연필 사용 요구 및 반발로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심은 개인 지참이 가능하도록 조정됐습니다.
일부 수험생은 익숙하지 않은 샤프를 사용해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전년도 수능 샤프를 구입해 미리 연습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2021~2024학년 수능 샤프는 유미상사의 ‘E미래샤프’였으며, 2025학년에는 제노에스앤디의 ‘챌린지’가 지정됐습니다. 동일 제조사 제품이라 하더라도 매년 샤프 색상은 달랐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시험 당일까지 샤프 교체 여부나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는다. 수능에서 샤프를 수험생에게 제공하는 건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샤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특정 샤프에 익숙한 수험생이라면 기존의 수능 샤프를 미리 사용해보거나 다양한 샤프를 사용해 낯선 샤프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수능 당일 배부되는 샤프심의 진하기는 HB입니다.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배부된 샤프심의 진하기나 부러짐 등이 평소 사용한 것과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이 선호하는 샤프심이 있다면 가져가길 추천합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