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영어를 너무 좋아해서, 어학특기자전형에도 관심을 보이는데요. 토익이나 토플 같은 공인어학성적만 있으면 되나요?
서울권 대학은 면접도 실시
당락은 면접에서 갈려
교과 성적이 조금 낮더라도 외국어 실력이 탁월하다면 대입 수시전형 가운데 실기·실적 위주 전형인 어학특기자전형에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특기자전형은 말 그대로 해당 분야의 실력을 우선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최근 운영 대학이 줄었습니다.
서울 지역 대학 중에서는 국민대와 총신대가 어학특기자전형을 운영합니다. 총신대 외국어우수자전형은 모집 인원이 단 3명이지만, 사범대인 영어교육과에 입학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국민대는 KMU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에서 30명을 어학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합니다. 토익 900점 이상, 토플 IBT 95점 이상, 뉴 텝스 452점 이상 중 하나만 충족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1단계에서 어학 성적 100%로 모집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에 면접 30%를 더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면접에서는 사회와 경제, 시사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본 소양 문제가 출제됩니다.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도 설명해야 하는 만큼 유창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방침에 따라 2026학년 대입에서 이화여대와 서경대가 어학특기자전형을 폐지한다. 해마다 학교별 모집 정원과 전형 방법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 높은 공인 어학 성적도 중요하지만, 합격을 좌우하는 건 결국 면접이다. 숫자로 보이는 점수에만 연연하지 말고,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취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도움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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