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저희 아이는 고교학점제를 적용받는데 성적을 낮게 받거나 이수 학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3년간 192학점 이상 이수해야 졸업
학업 성취도 E는 미이수 ‘유의’
올해 고1부터는 고교학점제를 적용받으며, 졸업 요건이 달라집니다. 3년간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 활동을 총 192학점 이수해야 합니다. 학점은 쉽게 말해 수업 시간입니다. 50분짜리 수업을 16회 받으면 1학점입니다. 수강 과목 및 창의적 체험 활동의 출석률이 2/3 이상이어야 학점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단, 교과 수업은 출석률 외에 학업성취율도 일정 수준 이상을 달성해야 합니다. 고교학점제에서 교과 평가는 상대평가인 5등급과 더불어 ‘학생이 무엇을 어느 정도 성취했는가’를 평가하는 성취평가(A~E 5단계 또는 이수 여부 P로 표기)도 함께 이뤄집니다. 이 성취평가를 기준으로 ‘최소 성취 수준 보장지도’라는 체제를 운영합니다. 각 과목의 교육 목표에 따라 학생이 알아야 할 내용과 범위에 최소한으로 도달했는지를 살피는 것이죠. 2025학년부터는 과목별 학업 성취율이 40% 미만(성취도 E)일 경우 최소 성취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즉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고 판단해 해당 과목을 ‘미이수’를 간주합니다. 미이수 과목이 많으면 상급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거나 고교 졸업이 유예될 수 있습니다. 단 이런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보충 지도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울 진관고 김지영 교사는 “일선 학교에서는 과목 이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을 위해 ‘예방 지도’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학습 멘토링을 비롯한 방과 후 지도, 온라인 과정 운영 등으로 보충 지도에 이르기 전에 학생이 학점 이수에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취재 김은진 리포터 likemer@naeil.com
도움말 김지영 교사(서울 진관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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